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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PL 최고의 골키퍼였습니다"...'북런던 더비' 이후 주목 받은 '박지성 맨유 동기'→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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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에드윈 반 데 사르/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에드윈 반 데 사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과 토트넘 홋스퍼의 북런던 더비가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 출신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기록이 주목 받고 있다. 

아스날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전반전부터 토트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아스날은 전반 15분 피에르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앞서갔고, 부카요 사카와 카이 하베르츠의 연속골로 세 골 차로 리드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추격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격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2-3을 만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아스날은 클린시트에 실패했고, 주전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라야는 프리미어리그 원정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으나 토트넘전 실점으로 기록이 깨졌다. 축구 통계 소식을 다루는 '스쿼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원정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유일한 골키퍼는 반 데 사르다. 

반 데 사르는 네덜란드 출신의 골키퍼다. 아약스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 황금 세대의 멤버로 활약했고, 맨유에서는 피터 슈마이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1998 월드컵 4강, 유로 2000 4강, 유로 2004 4강을 이끌면서 오렌지 군단의 골문을 사수했다.

포레홀테와 노르드윅에서 유년기를 보낸 반 데 사르는 1990년 에레디비시의 명문 아약스로 이적해 1990-91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다. 같은 해 루이 판 할이 아약스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점차 팀의 주전으로 올라섰고, 1991-9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과 1994-95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했다. 

유벤투스와 풀럼을 거쳐 반 데 사르는 2005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자마자 팀의 부동의 주전을 꿰차면서 슈마이켈 이후부터 골칫거리였던 골키퍼 불안을 해소했다. 반 데 사르는 당시 베테랑에 속해 2~3년 후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려 6시즌 동안 맨유 골문을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파트리스 에브라, 박지성, 에드윈 반 데 사르(왼쪽부터)/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파트리스 에브라, 박지성, 에드윈 반 데 사르(왼쪽부터)/게티이미지코리아

반 데 사르는 박지성과 인연이 깊다. 바로 맨유 입단 동기다. 박지성 역시 반 데 사르가 이적한 2005-06시즌에 맨유로 이적했고, 두 선수는 2010-11시즌까지 무려 6시즌을 함께 뛰었다. 

반 데 사르는 2006-07시즌부터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2007-08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 맨유의 더블을 이루어냈다. 특히 이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직접 우승컵을 따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후 2010-11시즌 은퇴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반 데 사르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반 데 사르는 2023년까지 아약스 사장을 맡으면서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떠났고, 최근에는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에드윈 반 데 사르/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에드윈 반 데 사르/게티이미지코리아

반 데 사르는 2008-09시즌 다양한 기록을 세웠는데 원정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이 시즌에 나왔다. 반 데 사르는 이 시즌 당시에 14경기 1311분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 레전드 페트르 체흐의 1035분 기록까지 깨버렸다. 그것도 39살의 나이에. 

만약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에서 라야가 무실점을 기록할 경우 반 데 사르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본인의 실수로 실점하면서 복을 자기 발로 걷어찼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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