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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타자? 기분 좋지만 아니다” LG 20세 유망주 포수가 홈런으로 잠재력 폭발? 2026년에 시선집중[MD잠실]

김범석/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범석/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코치님이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자고 하셨다.”

LG 트윈스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은 최근 박경완 배터리코치와 함께 매일 경기 전에 특훈을 소화한다. 본래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소화하려고 했던 포수의 A~Z다. 그러나 김범석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즌을 치르면서 포수로서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

김범석/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범석/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범석은 경남고 시절부터 한 방이 있는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대표팀 시절에도 김동헌(키움 히어로즈)와 안방을 양분했다. LG는 김범석을 우선 박동원의 백업으로 키우려고 한다. 그런 다음 미래의 주전포수가 될 수 있을지 타진하기로 했다. 포지션 전향 없이, 포수로 무조건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그런 김범석은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아 꼬박꼬박 경기에 나선다. 현 시점에서 김범석이 꾸준히 나가는 건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를 의미한다. 2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는 2-3으로 뒤진 4회말 1사 1루서 KIA 선발투수 황동하의 3구 142km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향했으나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무리 없이 부드럽게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2호 홈런. 이 한 방은 KIA를 연패로 몰아넣은 한 방이 됐다.

김범석은 “변화구를 기다렸다. 자신 있는 스윙을 했다. 모창민 코치님의 조언대로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팀의 선발라인업에 들어가는 게 나도 신기하다. 절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신인왕을 목표로 세웠지만, 현 시점에선 마음을 비웠다. 김범석은 “가슴 한 켠에 두려고 한다. 지금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되려면, 타격만큼 포수로서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김범석은 “박경완 코치님이 잘 가르쳐준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포수 훈련에 문제는 없다. 송구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기에 나가는 날은 코치님이 알아서 훈련량을 조절해준다. 경기에 나갈 때 컨디션을 우선시한다”라고 했다.

박경완 코치는 김범석에게 아시안게임(2026년 나고야-아이치 대회)을 목표로 제시했다. 유망주, 군 미필자 위주로 국가대표 명단을 짠다. 김범석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나가서 금메달을 따는 것에 대한 좋은 점을 말씀해줬다”라고 했다.

김범석/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범석/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최근 김범석은 ‘천재타자’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그러나 그는 “기분 좋지만 천재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포수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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