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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행 오보→첫 맞대결→야유 폭발…오타니, 첫 타석부터 솔로홈런 쾅! 로버츠 감독 LAD 기록과 나란히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쏟아지는 '야유' 속에서 첫 타석부터 시즌 7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만들었던 인물. 특히 토론토와 연(?)이 깊다. 오타니는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수많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영입 직전까지 갔던 팀이 토론토였다. 당시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을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수많은 팬들과 기자들이 토론토에 도착하는 오타니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그런데 이 소식은 사실이 아니었다. 오타니가 탄 것으로 보였던 비행기에는 전혀 다른 인물이 타고 있었던 까닭이다. 그 결과 오타니는 토론토가 아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초대형 계약을 맺게 됐고, 밤잠을 설쳤던 토론토 팬들은 크게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도 한동안 회자될 정도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오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오타니가 다저스에 입단하고 처음 토론토와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오타니가 토론토 홈구장에서 '야유'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늘어놓았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오타니는 엄청난 야유 속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마치 토론토 팬들의 입을 막는 듯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과 맞붙었는데, 배싯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집어넣자 야유는 순식간에 환호로 바뀌었다.

그러던 중 오타니는 3구째 83.2마일(약 133.9km)의 슬라이더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들자 정말 힘껏 방망이를 내돌렸다.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 오타니는 더욱 크게 쏟아지는 야유 속에서 그라운드를 돌았고, 오타니가 친 타구는 96.1마일(약 154.7km)의 속도로 뻗어나가 360피트(약 109.7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7호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 소속의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타이(7홈런)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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