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오피셜] "구단의 한 시대가 끝났다"...20년 동안 아틀레틱 '원클럽맨'→올 시즌 끝난 뒤 결별

아틀레틱 클루브 이케르 무니아인/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틱 클루브 이케르 무니아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틱 클루브의 '원클럽맨' 이케르 무니아인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아틀레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무니아인이 아틀레틱 클루브를 떠난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에서만 15시즌을 보낸 무니아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럽과 이별한다"고 밝혔다. 

무니아인은 스페인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주로 2선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자원이다. 빠른 발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드리블이 장점으로 꼽히며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방향 전환이 민첩해 상대를 돌파하고 압박을 벗겨내는 데 능하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 클루브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리저브 팀인 B팀에서 뛰던 중에 2009년 7월 1군에 콜업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서 16세 7개월 11일의 나이에 1군 데뷔를 이뤄냈고, 일주일 뒤에는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라리가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다. 무니아인은 8월 에스파뇰과의 홈 경기에서 라리가 역대 최연소 나이로 데뷔했고 10월 바야돌리드전에서 라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12월에는 2015년 6월까지 정식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아틀레틱 클루브 이케르 무니아인/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틱 클루브 이케르 무니아인/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무니아인은 줄곧 왼쪽 윙 포워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스코, 티아고 알칸타라, 헤세 로드리게스 등과 함께 UEFA 유로 2016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 2선 자원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무니아인을 덮쳤다. 무니아인은 십자인대 파열로 2015년의 대부분을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7년 9월에도 무니아인은 한 차례 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8개월 동안 결장했다. 

다행히 무니아인은 복귀 후 다시 아틀레틱을 위해 뛰었다. 그 결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틀레틱은 무니아인과 2024년까지 6년 재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무니아인도 바이아웃까지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폐지함으로써 구단 잔류에 못 박았다.

2018-19시즌부터 무니아인은 마르케 수사에타가 떠난 뒤 아틀레틱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1월에는 셀타비고전에 출전하며 아틀레틱 소속으로 통산 400경기를 출전한 18번째 선수가 됐다. 이후 11월에는 43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아틀레틱 소속 출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점점 나이가 들었지만 무니아인의 실력은 무르익었다. 2021-22시즌 무니아인은 커리어 처음으로 라리가 10도움을 기록하며 조르디 알바, 다니 파레호,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함께 라리가 도움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또한 기회창출 부문 1위(107회), 빅찬스 메이킹 부문 공동 1위(15회)에 이름을 올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틀레틱 클루브 이케르 무니아인/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틱 클루브 이케르 무니아인/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에도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을 소속으로 5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코파 델 레이 우승을 함께 하며 아틀레틱에서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무니아인은 팀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무니아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틱을 떠날 예정이다.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빌바오의 한 시대가 끝났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