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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8승할 때가 좋았지…25억원 우완 0승·ERA 6.41, 114km로 처절한 생존시도 ‘패전처리 전락’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8승 할 때가 좋았다.

크리스 플렉센(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주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0-6으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 두 번째 투수 팀 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은 1년 175만달러(약 25억원)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올해 화이트삭스가 팀을 재건 중이라 선발진에 들어왔지만, 계약규모로 볼 때 안정적인 입지라고 보긴 어렵다. 실제 플렉센은 선발투수로 나선 첫 3경기서 13⅓이닝 19피안타 13자책점 평균자책점 8.78.

이 기간 사사구는 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안타를 너무 많이 맞았다. 커맨드, 구위, 피치디자인 등 뭔가 문제가 있고, 해결하지 못한 게 확실했다. 아무리 리빌딩하는 팀이라고 해도 이런 투수를 기다려줄 수 없었다. 플렉센은 불펜으로 강등됐다.

그냥 불펜이 아니다. 사실상 패전처리다. 플렉센은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도 0-7로 뒤진 4회말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에서의 불안한 입지를 확인한 경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이날 플렉센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입지가 불안한 게 증명됐다. 심지어 솔로포 한 방을 얻어 맞으면서 깔끔한 투구도 하지 못했다. 2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6.75서 6.41로 살짝 내려갔다.

플렉센은 5회 첫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71.4마일 커브를 꺼내들더니, 6회에도 오스틴 마틴에게 72.8마일 커브를 구사했다. 알렉스 키릴로프에겐 70.8마일 커브를 던졌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에게 90.9마일 몸쪽 포심이 높게 들어가자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미네소타에 0-7로 졌다. 성적은 3승19패로 처참하다. 플렉센 나름의 처절한 생존시도가 언제 빛을 발하게 될까. 두산에서 8승을 따낸 2020년 이후 그대로 남았다면 야구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플렉센의 야구인생이 비극으로 치닫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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