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공장장이다.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최다 피홈런 투수가 됐다. 마에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2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마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에다는 이날 정신없이 맞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2B서 3구 89.4마일 포심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좌중월 솔로포. 에반 카터를 스위퍼로 병살타 처리하면서 한 숨 돌렸다.

2회 선두타자 조쉬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와이어트 랭포드에게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면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요나 하임에게 스플리터를 구사하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잘 떨어뜨렸으나 타자가 잘 쳤다.

그리고 3회 1사 후 다시 한번 홈런을 허용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2B2S서 스플리터가 가운데에서 살짝 몸쪽으로 들어오면서 먹잇감이 됐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2사 후 볼넷과 실책이 겹치면서 이닝이 길어졌다. 마에다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마에다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보유했다. 커맨드와 구종 선택이 중요하지만, 이날은 예리하지 못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했는데 한 경기 3피홈런 경기가 벌써 두 번째다. 3월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3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1볼넷 6실점했다. 그때도 홈런 세 방을 맞고 조기에 강판했다. 비슷한 경기내용이었다.

이로써 마에다의 올 시즌 피홈런은 7개다. 104⅓이닝을 소화한 작년에도 피홈런 17개로 적은 편은 아니었다. 올해는 더욱 페이스가 가파르다.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피홈런 최다 공동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아메리칸리그 단독 1위다.

디트로이트는 마에다에게 과감하게 2년 2400만달러(약 331억원)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않다.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64. 통산 65승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마에다는 103승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78승의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이어 아시아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 3위를 달린다. 류현진 추격이 일단 험난한 형국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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