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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항암 치료 47번…병실에서 녹음한 적도" [유퀴즈](종합)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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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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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강희선 성우가 대장암 투병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강희선 성우가 등장해 자신의 투병기를 전했다.

이날 유재석이 "성우님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강 성우는 "사실은 4년이 됐다. 건강 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생겨서 암기 간으로 전이됐다. 간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항암 치료가 힘들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산다. 지금 이 순간도 그렇다"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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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픈 와중에도 더빙은 계속했다. 지하철 녹음은 병실에서 녹음한 적도 있다. 휴대폰으로 임시로 급하니까 병실에서 녹음을 해서 보낸 후 항암 치료를 마치고 다시 녹음해서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 성우는 "그렇지만 짱구는, 퇴원하면 그 주에는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 다음주는 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그 때 그 다음주에 녹음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 수술 하고 나서는 'PD님 저 도저히 짱구 엄마 못하겠어요. 성우를 바꿔주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PD님이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해주시니 거절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수술하고 2달 있다가 녹음을 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을 하고 와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어 "처음에는 소리가 허스키하고 안 나오더라. '목소리가 안 돌아오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그 주기가 있더라. 목소리가 치료 후 나흘이 지나면 돌아온다. 그때 녹음 시간을 잡았다"고 털어놨다.

강 성우는 "간절했다. '이것마저 없었으면 내가 뭐로 버틸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봤다. 나는 내가 성우지만, 성우를 되게 사랑한다. 내 직업을. 내가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 내 의지가 있었으니까. 짱구 엄마가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덧붙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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