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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잘한다고 무시하는거야", "대표팀 되면 다 해야해"...KIA '괴물 좌완' 국가대표 승선에 웃음꽃 핀 그라운드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IA 타이거즈 '괴물 좌완' 최지민(20)이 예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명단에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KIA 최지민을 야구 대표팀 최종 참가자명단 24명에 포함했다. 최지민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63의 빼어난 피칭을 하고 있는 KIA 불펜의 핵심이다.

9일 오후 대표팀 승선을 확인한 최지민이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위해 잠실야구장에 도착했다.

밝은 미소를 띠며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지민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취재진들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최지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고 최지민은 쑥스러워하며 카메라를 피했다. 그때 김상훈 코치가 최지민에게 "대표팀 되면 다 해야해"라며 손가락 하트로 제안했고 최지민은 수줍은 미소로 손가락 하트를 하며 인사했다.

그때 타격 훈련을 하던 두산 조수행이 최지민을 보고 "야구 잘한다고 무시하는 거야"라며 장난쳤고 최지민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반갑게 인사했다. 강릉고 선배 조수행은 대표팀에 합류한 후배 최지민을 장난기 섞인 모습으로 축하했다.

한편 KIA에서는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선발 이의리와 올 시즌 '특급 좌완'으로 변신한 불펜 최지민이 선발됐다. 그리고 오는 11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외야수 최원준도 깜짝 발탁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치러진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KBO리그 중단 없이 정규시즌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핵심 투수들이 이탈한 KIA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기간 힘겨운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결국은 뎁스가 강해야 버틸 수 있다. KIA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큰 팀이다. 시즌 막바지까지 유지할 수 있는 체력과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절실한 KIA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KIA 최지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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