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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폭동 부채질’ 상습범에게 가장 강력한 처발 촉구→로마팬들 공항 난동 '일파만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명 방송인 제프 스텔링이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조세 무리뉴에게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는 팬들을 선동해 공항에서 폭동을 유발했다. 또한 그는 ‘상습범’이기에 강력한 징계가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팬들로부터 수난을 겪은 안서니 테일러 심판에 대한 무리뉴의 공격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스카이스포츠에서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담당한 제프 스텔링은 “이같은 수치스러운 일을 일으킨 무리뉴에게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무리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세비야에 패한 AS로마 무리뉴감독은 시상식때도 분노를 드러냈다. 준우승 메달을 받은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면서 관중석으로 던져 버린 것. 부당하게 준우승에 머문 화풀이를 한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리뉴는 경기장 주차장에서 심판진 버스앞에서 주심인 앤서니 테일러를 기다렸다. AS로마 선수들은 모두 버스에 탄 채였다.

테일러 주심이 모습을 드러내자 무리뉴는 그에게 다가가서 이탈리아어로 “꺼져!”라고 소리쳤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무리뉴는 한 마디 더 소리쳤다. “망할X의 심판”이라고...

이같은 소식을 접한 팬들은 공항에서 테일러 심판을 만났다.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부다페스트 공항에 나타난 테일러 주심에 대해 분노를 폭발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정말 로마 팬들은 테일러에게 분풀이를 했다. 공항에서 테일러와 가족들을 발견한 팬들은 고함과 야유를 퍼부었고 그들을 쫓아다니면서 저주에 가까운 욕설을 쏟아냈다. 결국 테일러 가족은 출동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공항 사무실로 대피했다.

그래도 화가 난 로마 팬들은 테일러 심판이 숨은 사무실을 향해서 의자를 집어 던졌다. 테일러 가족은 사무실 방에 있었기에 의자에 맞지 않아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같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퍼져나가자 국제 심판기구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 프로 경기 심판기구(PGMOL)는 “테일러 주심을 향한 정당하지 않고 혐오스러운 행동에 경악했다”면서 “PGMOL은 테일러와 그의 가족이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팬들에게 봉변을 당한 것을 알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의 가족에게 가해진 부당하고 혐오스러운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테일러와 그의 가족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인 리오 퍼디난드도 “이번 사태와 관련된 깡패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프리미어 리그 심판 마크 할시도 무리뉴에게 최소한 6경기 출장 정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5년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2월 로마가 세리에 A에서 크레모네세에게 2-1로 패한 동안 올 시즌 세 번째 퇴장을 당했고 벌금과 2경기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다.

[테일러 심판을 향해서 야유를 퍼붓는 로마팬들. 무리뉴 감독도 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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