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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하기 힘든 사건, 명예와 품위 못 지켜" 국대 주장+선수협 회장 김현수도 고개를 숙였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현수(LG 트윈스) 회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음주 파문에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현수는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최근 한 매체는 WBC에 출전했던 김광현(SSG 랜더스)와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가 경기 전날 '룸살롱'에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KBO는 즉각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받는 등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단 현시점에서는 보도와 달리 선수들이 음주를 한 사실은 있지만, 경기가 열리기 전날은 아니었다고 주장.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에서 음주를 했다고 밝혔다. 다 큰 성인으로 음주를 할 수 있지만,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참담한 성적과 맞물리는 등 이들을 향해 많은 비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현수 회장은 "WBC 대회기간 음주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다"며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중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여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올린다. 또한, 실망하였을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현수 회장은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WBC 대표팀 주장이였으며,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다. 죄송하다"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다음은 김현수 선수협 회장의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입니다.

저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며 저희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하였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를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여 보답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WBC 대회기간 음주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습니다.

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중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여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올립니다. 또한, 실망하였을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합니다.

저희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WBC 대표팀 주장이였으며,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LG 트윈스 김현수, WBC 음주 파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김광현과 정철원,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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