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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부상' 롯데 '복덩이' 외인에게 무슨일이? 2군 엔트리 말소→수비 투입 연기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

롯데 자이언츠 잭 렉스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30안타 2홈런 20타점 14득점 타율 0.261 OPS 0.727을 기록하던 중 지난달 16일 1군에서 말소됐다. 렉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이유는 우측 슬개건 부분 파열의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렉스의 무릎은 그동안 온전하지 못했다. 염증 증세로 인해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왔다. 때문에 주루플레이는 물론 수비 과정에서도 무릎의 여파로 전력 질주를 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종종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렉스는 1군에서 말소된지 보름 만에 복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렉스는 지난달 3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 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경기에 나섰다는 것은 복귀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렉스는 당초 31일 경기를 치른 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1일 퓨처스리그에서는 수비까지 소화해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일 KT전 선발 라인업에서 렉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2군 엔트리에서 렉스의 이름이 빠지면서 우려를 키웠다.

일단 래리 서튼 감독은 렉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일단 5이닝 수비를 나가는 것은 일요일(4일)로 변경이 됐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면 렉스는 4일 상동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경기에서 첫 수비에 나선다.

렉스의 수비 소화가 늦어지고, 2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배경은 무엇일까. 서튼 감독은 "렉스의 부상 부위가 무릎이다 보니 천천히 재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 상태를 최대로 만들어 놓은 후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KT전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수비를 소화하기에는 무릎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눈치였다. 렉스의 수비 소화 시점이 미뤄지게 되면서 1군 복귀 시점 또한 불투명하게 됐다. 서튼 감독은 1군 복귀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렉스가 빠져있지만, 롯데는 김민석과 황성빈, 고승민, 안권수 등 국내 외야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덕분에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렉스는 서두르지 않고 완전히 회복한 뒤 1군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잭 렉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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