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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위기 극복’ 마동석, ‘범죄도시3’ 액션투혼으로 ‘명량’ 꺾었다[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동석은 열정 하나로 버텼다. 온 몸이 수술 자국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이 없다. 걸어다니는게 신기할 정도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학창 시절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크게 당해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다. 미국에 이민 가서 건물 청소와 설거지도 했다. 어느날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친 어깨에 또 다시 칼을 댔다. 복싱선수의 꿈은 그렇게 사라졌다.

영화 촬영 도중엔 건물이 무너지면서 6m 아래로 추락했다 반대쪽 어깨와 가슴뼈, 발목이 부러져서 아킬레스건이 떨어져 나갔다. 그는 “의사가 가슴 밑으로 마비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활과 치료에 매진해야하지만, 그는 영화를 위해 현장에 나와 또 다시 몸을 혹사시켰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렇게 탄생했다.

마동석의 액션 투혼이 살아있는 ‘범죄도시3’는 5월 31일 개봉 첫날 74만 874명(누적 관객수 122만 4,21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 기간 흥행 신기록을 세운 전편 '범죄도시2'의 오프닝 기록인 46만 7,483명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2014년에 개봉하여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이뤄낸 '명량'의 오프닝 68만 2,701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마동석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파괴적인 액션을 펼친다. 극중에서 “너무 맞아서 많이 아프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실제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리얼 액션에 온 몸을 던졌다. 전편과 차별화된 ‘복싱액션’은 한층 파워풀한 펀치력으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발산한다.

극중 마석도 형사처럼 그는 멈추지 않는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8편까지 찍을 계획이다.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 중인 ‘애쉬스’(Ashes·가제)도 있고, ‘악인전’ 리메이크 작품도 준비중이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는 10년 동안 3편을 계약했다. ‘범죄도시’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안도 받아놓은 상태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그가 이토록 많은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마동석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끝가지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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