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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나나·사카구치 켄타로 '남은 인생 10년', 사계절 담은 스틸 공개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마츠리(고마츠 나나)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가 함께한 사계절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을 그린 영화다.

공개된 사계절 스틸은 합성이나 세트가 아닌 실제 1년의 시간 동안 촬영하며 찍은 사진이다. 그만큼 당시의 날씨, 온도,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실제 연인같이 친해진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첫 번째 스틸에는 만개한 벚꽃만큼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츠리와 카즈토의 모습이 담겼다. 벚꽃 명소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은 벚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촬영일까지 미뤄가며 공들여 완성된 장면이다. 제작진의 노력으로 담길 수 있었던 향기로운 봄의 정취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여름 스틸은 '청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청량함이 빛을 발한다. 다양한 먹거리와 오래된 가게, 고양이로 유명한 야나카긴자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오래된 연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와 화창한 여름 날씨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가을 스틸에서는 상쾌한 공기와 높아진 하늘만큼 조금은 싸늘해진 날씨가 눈에 띈다. 하나의 담요를 나눠 두른 마츠리와 카즈토가 캠코더로 일출을 촬영하고 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처럼 서로를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함께 써가고 그 기록은 마츠리의 캠코더에 차곡차곡 쌓인다.

마지막 겨울 스틸은 두 사람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필름 카메라의 진한 색감이 눈길을 모은다. 특히, 둘만의 여행으로 들뜬 연인의 행복함이 생생하게 포착돼 보는 이마저 미소 짓게 한다. 이 장면은 일본에서 유명한 휴양지 가루이자와 스키장에서 촬영됐다. 가루이자와는 해발 약 1,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25℃ 이하의 기온을 유지할 만큼 시원하고, 많은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연출을 맡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수려한 영상미로 정평이 난 인물로, '남은 인생 10년'의 연출을 맡으면서 꼭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는 마츠리와 카즈토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사계절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지난 2020년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을 지나 2021년 초여름까지 촬영됐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날씨, 온도, 냄새, 체온 등이 배우들의 연기에 가져오는 변화를 포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은 인생 10년'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남은 인생 10년' 스틸. 사진 = 엔케이컨텐츠 제공]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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