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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물 제대로 올랐다! '출루머신' 배지환, 안타→11G 연속 출루…PIT는 3연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비록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으나, 11경기 연속 출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력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배지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275의 타율은 그대로 유지됐다.

최근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 배지환은 30일 경기 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480(25타수 12안타)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 4월 타율이 0.235였던 배지환은 5월 0.310을 기록할 정도로 감이 좋다. 특히 전날(29일)에는 중견수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포함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내는 엄청난 수비까지 선보였다.

시애틀 매리너스전의 좋았던 모습이 샌프란시스코전와 맞대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초반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의 2구째 87마일(약 140km)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첫 번째 타석을 마쳤다.

계속해서 배지환은 1-6까지 간격이 벌어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데스클라파니와 맞붙었다. 배지환은 데스클라파니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두 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무안타 흐름을 끊은 것은 세 번째 타석. 배지환은 2-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2루에서 데스클라파니의 초구 85.4마일(약 137.4km) 슬라이더를 주견수 방면의 안타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안타로 배지환은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1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게 됐다.

배지환의 안타에 2루 주자였던 코너 조가 홈까지 파고들지는 못하며 적시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팀에 무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를 안기는 안타가 됐고, 피츠버그는 한 점을 더 뽑아내며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의 완패로 끝났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마련한 찬스로 3-6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7회말이 문제였다. 피츠버그는 7회말에만 무려 8점을 헌납하면서 승기가 완전히 샌프란시스코쪽으로 기울었다. 피츠버그는 9회말 잭 스윈스키가 이날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큰 격차를 뒤집는 것은 무리였고, 4-14로 패했고,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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