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할3푼 쳐야” 염갈량 솔루션…FA 재벌 2위, 문제는 슬라이더[MD고척]

고척 김진성 기자 / 23-03-27 10:19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좌투수 슬라이더에 스윙 비율이 높았다. 본인의 스윙이 슬라이더에 안 맞는다.”

‘FA 재벌 2위(FA 계약총액 230억원)’ 김현수(LG)의 통산타율은 0.316이다. 그러나 2021~2022시즌에는 0.285, 0.286에 머물렀다. 두산 시절이던 2008년을 시작으로 통산 10차례나 시즌 3할을 때린 타격기계답지 않았다. 심지어 WBC 부진에 이어, 시범경기서도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타수 무안타였다.

염경엽 감독은 역시 김현수의 애버리지가 지난 2년간 왜 폭락했는지 파악하고 있었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바깥쪽에 힘이 안 실린다. 좌투수 슬라이더에 스윙 비율이 높았다. 자신의 스윙과 슬라이더가 안 맞았다. 슬라이더의 라인에 따라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현수가 타율 0.331을 때린 2020시즌에 슬라이더 타율은 무려 0.328이었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 슬라이더 타율은 0.247, 0.241로 폭락했다. 특히 왼손투수의 슬라이더는 왼손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빠져나간다. 좌타자가 제대로 맞히기 가장 어려운 궤적이다.



문제는 김현수가 과거에는 좌투수 슬라이더를 잘 쳤는데 지난 2년간 안 됐다는 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낙관했다. “몇 가지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가고자 하는 방향은 나쁘지 않다. 바꾼다기보다 지킬 것에 집중해야 한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 본인도 문제를 알고 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타자든 투수든 어지간해선 고유의 매커닉을 수정하는데 반대한다. 과거 사례로 볼 때 폼을 바꿔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고, 결국 사람은 과거의 익숙한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믿는다.

김현수 역시, 지금의 매커닉에 바깥쪽 공을 가볍게 공략할 수 있는 타이밍 싸움, 그에 맞는 몸 움직임을 점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WBC와 시범경기 부진도 지난 1~2년의 흐름이 이어져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큰 틀에서 좌투수 슬라이더 공략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염 감독은 “현수는 다시 3할3푼을 칠 수 있는 옛 폼을 찾아가야 한다. 자신의 폼에서 간과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애버리지가 올라갈 것이다”라고 했다. 이미 수 차례 3할을 때려봤기 때문에, 3할3푼을 다시 찍는 건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도 결국 김현수가 앞장서서 풀어줘야 한다. WBC도 망쳤고, 시범경기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은 있다. 김현수의 애버리지가 3할대 초반으로 올라와도 LG 타선의 생산력이 확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계산이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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