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곽튜브 눈물에도…살갗 대신 쥐포 지진 'SNL', 학폭 희화화 논란 [MD포커스](종합)

  • 0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3'가 학교폭력을 희화화해 피해자들을 또 한 번 상처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학교폭력을 다룬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자였음을 눈물로 고백했다.

해당 방송에서 곽튜브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 항상 맞고 다녀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며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던지 체육복이나 교과서를 빌려가서 안 돌려주거나, 컴퍼스로 등을 찌르고 제가 아파하는 거를 보면서 웃었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곽튜브는 흐느끼며 울었고,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더 글로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으로부터 이른바 '고데기 열 체크' 폭력을 당한다. 박연진이 고데기 온도를 확인한다며 문동은의 신체 일부를 지져 화상을 입힌다. 17년 전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실제 벌어졌던 사건과 닮았다.

지난 28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3'는 '더 칼로리'라는 코너를 선보이며, 이수지와 주현영에게 각각 문동은과 박연진 역을 맡겼다.

주현영은 이수지를 불러내 "나는 다이어트 중인데 너는 XX 잘 처먹고 다니네. 안 되겠다. 고데기 열 체크 좀 해볼까?"라고 말한다. 이어 고데기를 꺼내들고 쥐포를 지졌다. 쥐포가 타들어가자 이수지는 "지금 먹어야 되는데, 지금이야. 한 입만"이라며 울부짖는다. '더 글로리'가 '더 칼로리'로, '살갗' 대신 '쥐포'를 고데기로 지지며 사람들을 웃기려 했다. 문제의 '고데기 열 체크' 장면을 희화화하며 가벼운 개그 소재로 삼은 것이다.

한 시청자는 한 시청자는 "피해자의 피부 대신 쥐포를 굽고, 그 모습에 울부짖는 피해자의 모습에서 쓴웃음이 나왔다"며 불쾌해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실제 피해자가 있는 사건을 이렇게 가볍게 다뤄도 되는 거냐.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SNL 코리아 시즌3' 제작진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 = 쿠팡플레이,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