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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 율희 "라붐 활동, 규제 심했다→탈퇴 이야기? 죄책감 직면 싫어" ('금쪽상담소')[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팀 탈퇴에 얽힌 속사정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연예계 최연소 아이돌 부부 최민환, 율희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최민환과 율희는 아이돌 시절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율희는 "처음 만난 건 내가 지인분께 오빠를 소개해해 달라고 했던 게 계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그 2년 전에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인사를 드렸었다. 그냥 무심하게 계셨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며 "저런 사람이랑 연애하는 사람은 누굴까. 저 남자의 마음을 가지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 그러다 2년 뒤에 소개해달라고 했다"고 남다른 인연을 설명했다.

이에 최민환은 "처음 대기실에서 인사한 건 기억이 안 난다. 가끔 뜬금없이 소개해준 분이 우리 멤버 홍기 형이다. 갑자기 연락 와서 '연락해봐' 이렇게 던져주고 갔다"며 "그러다 한 번 만났는데 예뻐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대기실에서 보였던 무심한 태도에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멤버들하고 잦은 다툼이 있었고 슬럼프였다. 나는 내 것만 하고 있던 시기였다. 누가 와도 '오든지 말든지' 하는 이런 마인드였다. 마음의 이유가 없었다고 해야 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율희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신의 성격이 그룹 라붐 활동 시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보다 규제가 심하다. 생리 주기까지 다 이야기해줘야 하고 화장실도 이야기하고 다 같이 가야 한다. 모든 게 나의 선택이 없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익숙해졌나 보다"고 털어놨다.

율희의 라붐 탈퇴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최민환은 "활동을 그만두면서 계약을 정리하는 과정이 좀 있었다. 사실 나는 잘 모르는 부분도 잘 많다. 그래서 율희가 그때 궁금하다. 궁금해서 물어보려 하면 본인이 눈물을 흘린다. 본인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더라. 펑펑 우는 한이 있더라도 까놓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애초에 막아버린다. 어떻게든 끄집어 내주고 싶은데 이야기를 하면 그거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고민을 전했다.

최민환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쏟던 율희는 "그때 감정을 되살리고 싶지 않다. 부모님도 연관이 되어있고 모든 것들이 연관이 되어있으니까. 그때 들었던 죄책감이나 그런 것들이 더 크게 느껴진다. 다시 직면하기가 싫다"며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율희 씨는 가만히 들어보니 초등학교 졸업하고 청소년 되면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지 얼마 안 돼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걸그룹 활동을 정리해야 했다"며 "자세히 말을 안 했지만 상상해보건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느냐. 위약금부터 시작해서 법적인 문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거고 스무 살 율희가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고 말했다.

율희는 "예민한 부분이긴 하지만 오빠를 만나기 전부터 원래 연예계 활동이 힘들었다.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서 상담도 다녀보고 약도 먹는 기간이 있었다"며 "그런데 약도 못 먹겠더라. 약을 먹고 잠들고 일어났는데 스케줄 준비를 다 한 채로 차에 타 있더라. 그런데 기억이 안 났다. 그 약으로 인해서 해결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하나 때문에 약을 못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고 마음고생이 심해졌는데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 속에서 오빠를 만나고 진짜 많이 좋아졌다"며 "그런데 딱 그 결혼하는 시점에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랑 갈등이 있었고 오빠랑도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딱 꺼낼 때 모든 힘들었던 그게 확 몰려온다"고 그룹 탈퇴 당시를 떠올리기 힘든 이유를 전했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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