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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두→욕쟁이→한반두' 백수 호날두, 별명은 부자네~ [MD카타르]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적)가 또 별명을 얻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렀다. 상대는 유럽 강호 포르투갈.

한국은 손흥민을 앞세워 공격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로 맞섰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양 팀 주장으로서 경기장에 함께 입장했다. 정겹게 악수도 나눴다. 결과는 한국의 2-1 역전승. 손흥민이 황희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반면 호날두는 유효 슈팅을 1개도 때리지 못하고 교체 아웃됐다.

후반 20분에 교체 아웃되던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천천히 나가자 조규성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조규성은 “시간 끌려고 하길래 ‘You go fast fast’라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그러자 호날두가 인상을 쓰며 욕설을 뱉었다. 조규성은 “호날두가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X발’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권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 김영권은 “호날두가 포르투갈어로 혼자 욕을 했다. 저희 코치들이 포르투갈 사람들이라서 포르투갈어 욕을 자주 접했다. 그때 들은 욕과 똑같은 말을 호날두가 하더라. 혼잣말로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날두는 한국전에서 수도 없이 욕설을 뱉었다. 혼잣말도 있었고, 한국 선수를 향한 말도 있었다. ‘욕쟁이’가 따로 없다. 본인의 분을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 욕을 쏘아냈다. 게다가 패배까지 했다.

호날두의 옛 별명은 ‘날강두’였다. 2019년 여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호날두는 단 1분도 경기에 뛰지 않았다. 노쇼했다는 이유로 ‘날강두’라는 별명이 붙었다. 조규성은 “호날두는 날강두죠”라는 말로 포르투갈전 소감을 짧게 표현했다.

또 다른 별명도 있다. ‘한반두’다. 이번 경기 이후 새로 생긴 별명이다. 호날두가 한국전에서 못한 덕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다는 점을 들어 닉네임이 붙었다. 호날두가 한국을 도와줬다는 뜻이다. 온라인상에는 ‘한반두’ 이름을 넣은 주민등록증 짤이 돌아다닌다.

한편,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도중에 직장을 잃었다. 월드컵 시작할 때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지만, 최근 수위 높은 발언으로 맨유를 비판하면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소속팀이 없는 ‘무적’ 신세로 남은 월드컵 일정을 치르고 있다. 비록 직장은 없어도 별명만큼은 누구보다 부유한 호날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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