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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WC 역사상 최고의 '강팀 킬러'를 소개합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강팀 킬러'는 누구일까.

한국 축구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11회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그동안 강팀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박창선이 1골을 신고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었고,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였다. 또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만나 최순호와 허정무의 연속골이 터졌다.

또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황보관이 1골을 넣었고,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을 만나 황선홍과 홍명보가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를 만나 이청용이 1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멋진 골을 넣기는 했지만 이들을 월드컵 강팀 킬러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골은 넣었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킬러라면 팀 승리까지도 책임져야만 한다.

따라서 팀 승리까지 책임진 강팀 킬러라 하면 총 6명으로 압축할 수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1골을 터뜨린 박지성,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연속골을 합작한 설기현과 안정환,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린 쐐기골을 넣은 손흥민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한 명의 선수가 더 있다. 이들 중 가장 놀라운 선수다.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 손흥민, 황희찬은 모두 공격 자원. 마지막 한 명은 수비 자원이다. 풀백도 아닌 중앙 수비수. 바로 김영권이다.

6명의 후보 중 단연 김영권이 역대 최고의 강팀 킬러라 할 수 있다. 앞선 5명을 압도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영권이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세계적 강호 2팀을 상대로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선제골은 김영권의 몫이었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선제골 역시 김영권의 발에서 터졌다. 김영권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톱시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그가 '킹영권'이라 불리는 이유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친선에 나서 대표팀 데뷔전을 가진 김영권은 포르투갈전으로 A매치 99경기를 뛰었다. 16강에 나서면 100경기,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포르투갈전 부상으로 상태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김영권의 출전을 모든 한국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센추리클럽 가입 축하를 위해서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16강 상대가 강호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강팀 킬러가 나서지 않을 수 없다. 김영권의 월드컵 3호골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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