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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와 접전' 권순우 잘 싸웠다, 윔블던 1회전서 고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당진군청·세계랭킹 75위)가 남자 테니스 '빅3' 중 1명인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권순우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1-3(3-6, 6-3, 3-6, 4-6)으로 패하며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권순우는 지난 해 4월 세르비아오픈 16강에서 조코비치와 첫 맞대결을 펼쳐 0-2(1-6, 3-6)으로 패했고 이날 경기에서 설욕전을 노렸지만 끝내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해 프랑스오픈 3회전(32강) 진출이었다. 올해는 호주오픈에서 2회전,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출전으로 만족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만 6차례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2011년, 2014년, 2015년, 2018년, 2019년, 그리고 지난 해에도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이날 권순우는 간간이 슬라이스와 드롭샷도 구사하면서 조코비치를 위협했지만 조코비치의 강서브가 워낙 위력적이었다.

1세트 1-1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이날 경기의 첫 브레이크를 성공한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까지 따내며 3-1로 리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3-3 동점을 허용했고 끝내 3-6으로 1세트를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권순우는 2세트를 따내면서 조코비치와 접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3-1로 리드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듀스 접전 끝에 4-1로 달아나더니 5-3에서 0-30으로 뒤지다 역전극을 연출,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3세트였다. 3-3까지는 팽팽했다. 허나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3-5로 리드를 허용했고 결국 조코비치의 강력한 서브 퍼레이드에 3-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4세트 시작부터 듀스 접전 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낸 권순우는 실낱 희망을 이어갔지만 2-2에서 서브 게임이 브레이크를 당하며 상대에 흐름을 뺏겼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4-5까지 쫓아간 것. 그러나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실패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권순우가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첫 번째 사진) 권순우와 맞대결한 조코비치의 경기 장면.(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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