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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최고 선발진이 어쩌다…RYU 이탈+1683억 에이스 부진+형편없는 日투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1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류현진의 부상, 기쿠치 유세이의 기복은 예상이 가능했다고 하지만, '에이스'가 이렇게 부진할 줄은 아무도 예상을 하지 못한 듯하다.

호세 베리오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베리오스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2016년 빅 리그에 데뷔한 베리오스는 2017년부터 3연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5승(4패)을 수확, 2021년 다시 한번 12승을 손에 넣었다. 특히 토론토로 이적한 후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나쁘지 않았다.

토론토는 베리오스의 장점에 많은 기대를 품었고,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683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에게 베리오스보다 더 큰 규모인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413억원)의 계약을 안겼지만, 베리오스를 1선발로 내세우며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러나 지금의 현재의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5.86에 불과하다. 4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4.13으로 그래도 나쁘지 않았지만, 5월 1승 2패 7.01, 6월 2승 2패 6.28로 부진의 ?P을 달리는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는 6⅔이닝 동안 14실점(14자책)으로 바닥을 찍고 있다.

오프시즌 3년 3600만 달러(약 462억원)에 품은 기쿠치 유세이의 기대감은 이미 사라졌지만, 베리오스의 부진에 캐나다 언론은 다소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신체적인 결함과 기쿠치의 기복은 예상이 됐다. 반면 베리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일관되고 내구성이 좋은 투수였는데, 반 년 만에 상당히 놀랍다"고 언급했다.

'스포츠넷'은 베리오스는 시작했지만 끝내지 못한 올 시즌 첫 이닝부터 길을 잃었다. 베리오스는 두 경기 연속 부진했고, 기쿠치는 6월 내내 형편이 없었다"며 "문제는 토론토에게 좋은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토론토가 베리오스와 기쿠치에게 투자한 돈만 무려 약 2145억원이다. 그래도 베리오스는 반등의 여지가 있지만, 기쿠치는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던지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금처럼 좋지 않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현재 토론토의 전력은 보이는 것보다 심각하다. 류현진이 빠진 이후 선발진이 흔들렸고, 불펜진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트레이드를 비롯해 전력 보강을 위해 많은 고민에 빠져있는 토론토가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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