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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초록' 전주성, 9월 완공 목표...'3만 9천석' 규모 새 단장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이 초록색으로 다시 태어난다.

21년째 전북 현대가 안방으로 사용 중인 전주성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 분홍색과 민트색으로 나뉘어있던 기존 관중석을 뜯어내고 초록색 관중석을 새로 설치한다. 전북의 팀 컬러인 녹색에 맞춰서 컬러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전주성 관중석 교체는 전북 구단 및 팬들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숙원 사업이다. K리그 리딩 구단이라고 불리지만 ‘홈구장 꾸미기’ 분야에서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특히 분홍색 의자가 옥에 티였다. 분홍색은 전북 구단은 물론 연고지인 전주시, 전라북도와 아무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디어에 노출될 때도 분홍색 의자 탓에 관중이 적어보이는 악영향이 있었다.

전북 구단과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초, 2022년에 전주성 관중석 전면 교체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전북이 해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르던 4~5월 중에 속도를 낼 예정이었으나, 여러 변수가 겹쳐 일정이 미뤄졌다.

최근 전북 홈경기를 보면 본부석 맞은편인 E석 2층이 초록색으로 바뀐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전북(JEONBUK)’이라는 문구도 크게 새겼다. 해당 문구는 전북 구단 고유 폰트로 디자인되어 정체성을 잘 나타냈다. 전북은 22일 수원삼성전, 25일 대구FC전에 E석 2층을 폐쇄해 마감 공사를 준비했다.

전북 관계자는 “올해 안에 관중석을 모두 초록색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 여건상 한 번에 교체하기는 힘들고, 부분적으로 나눠서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이 때문에 올 시즌에는 시즌권을 판매할 수 없었다. 팬분들이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층 공사가 완료되면 홈경기 관중을 2층으로만 받고 1층을 폐쇄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이때 1층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주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1층을 임시 폐쇄할 일은 없다. 전북 현대 홈경기 일정을 고려해 부분적으로 관중석 교체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장 4면의 2층을 우선적으로 교체하고, 그 다음에 1층 관중석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늦어도 9월 중순 안에 모든 관중석을 초록색으로 바꿀 것”이라고 들려줬다.

현재 전주성 수용인원은 약 4만 2,000석이다. 하지만 이번 공사가 끝나면 3만 9,000석으로 소폭 감소한다. 그만큼 의자 1개의 사이즈가 커졌으며 간격이 넓어졌다. 또한 새 의자는 모두 접이식이며, 기존 의자들은 전면 폐기한다. E석 2층의 ‘JEONBUK’ 문구 외에 다른 문구는 계획에 없다.

끝으로 전주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매표소가 있는 경기장 동측 광장 벽의 대형 현판 배경도 도색할 예정이다. 현재는 파란색 배경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이라고 적혀 있다. 이 파란색을 초록색으로 도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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