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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우타거포 시련의 6월…1홈런에 2할이라니 '돌아와요 타점머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돌아와요 타점머신.

KIA 오른손거포 황대인은 5월 25경기서 93타수 29안타 타율 0.312 7홈런 31타점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안타당 1타점을 생산하면서 타이거즈 신형 ‘타점머신’으로 각광을 받았다. 2015년 데뷔 후 좀처럼 자리잡지 못한 황대인에겐 의미 있는 한 달이었다.

그런 황대인이 6월 들어 저조하다. 20경기서 75타수 15안타 타율 0.200 1홈런 8타점 6득점이다. 5월21일 NC전을 마치고 0.297까지 치솟은 타율이 0.260까지 떨어졌다. 물론 황대인은 애버리지보다 일발장타력으로 승부하는 타자다.

그런 점에서 6월 장타력의 하락이 눈에 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5월 0.581서 6월에는 0.280으로 감소했다. OPS도 5월 0.921서 6월 0.557로 주춤하다. 5월이 본인의 애버리지보다 훨씬 높았고, 어쩌면 6월 들어 저조한 건 자연스럽다. 황대인 뿐 아니라 대부분 KIA 주축타자의 6월 그래프가 하락세다.

수년간 주전으로 뛴 타자들도 타격 사이클의 등락을 피할 수 없다. 다만 좋은 타자와 그렇지 않은 타자는 사이클 등락 폭이 작고, 안 좋은 구간이 짧다. 그런 점에서 황대인이 안 좋은 구간을 얼마나 짧게 끝낼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황대인은 올 시즌 자신만의 타격 매커니즘을 확실하게 정립했다. 레그 킥을 줄여 애버리지를 높인 뒤 자연스럽게 풀스윙하며 생산력을 높여왔다. 이범호, 최희섭 타격코치, 전력분석 파트 등의 도움을 얻는다면 다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이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본다. 지난주중 롯데와의 홈 3연전서 안일한 태그로 문책성 교체가 된 것도 근본적 원인은 체력 저하라고 해석했다. 체력이 저하되면서 수비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타격도 체력이 떨어지면 자신만의 최적의 매커니즘이 무너진다.

KIA는 윈나우 시즌을 보낸다. 그러나 미래를 향한 동력을 만드는 일에도 소홀할 수 없다. 군 복무를 마치고 만 26세 시즌을 보내는 황대인은 이젠 KIA의 확고한 우타거포로 자리잡을 때다. 큰 틀에서 보면 이런 어려움도 극복하며 타격의 내공을 쌓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이거즈는 물론 역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모두 시련 없이 간판으로 성장하지 않았다. 최근 4번 타순에서 5번 타순으로 내려갔으나 해야 할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

황대인이 6월 들어 주춤하면서 리그 타점 경쟁도 오리무중이다. 4월 크레이지 모드에 5월 극심한 슬럼프를 겪다 다시 상승세를 탄 한유섬(SSG)이 61타점으로 다시 선두다. 황대인은 52타점으로 한유섬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리그 5위. 상승세를 타면 언제든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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