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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옥장판 사태' 이후 첫 생방송…관련 언급 없었다 ('두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 정호영과의 이른바 '옥장판 사태' 이후 첫 생방송에 출연했지만,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27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역 옥주현, 김성식, 윤소호가 출연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옥주현이 초연과 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마타하리로 변신했다. 김성식, 윤소호는 마타하리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프랑스군 조종사 아르망을 연기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19대 '별밤지기'였던 옥주현은 MBC가 "친정 같은 느낌"이라며 "고향 집이 증축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옥주현은 극중 마타하리에 대해 "스파이로 알려져 있는데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거다. 수많은 루머가 그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총을 맞아 죽게 되는 이야기를 풀었다"라며 "삼연인데 연출이 다 달랐다. 이번 한국 연출께서 종지부를 찍은 것 같다. '완성본'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공연을 보면 매료당하고 설득당할 수밖에 없다. 무대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마타하리'는 공감에 감동, 잔향을 남게 하고 다시 보고 싶게 한다"라고 전했다.

"노출 의상이 많다. '브래지어에 있는 보석이라도 드릴까요?'란 대사도 있다"라고 한 옥주현은 "관객 여러분이 '어디까지 보여줄 거야?'라며 '마스크 쓰고 보길 다행'이라고 하셨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대 위에서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전 떳떳하다. 민망하지 않다. 보는 스태프나 배우들이 창피해한다"라며 "춤을 출 때 가슴이 주인공"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옥주현은 DJ 안영미가 "'마타하리'의 매력을 보여줄 넘버 한 소절 불러주신다면"이라고 부탁하자 "가진 MR이 공연장에서 하는 형태가 없다. 그래도 안 부르기엔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무반주라도 하겠다"라며 앉은 자리에서 넘버를 열창했다.

DJ 안영미는 "미쳤다!"라며 극찬을 쏟아냈고, DJ 뮤지도 "진심을 다해 불러주셨다. 멋졌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옥주현은 "제 일을 할 땐 진심을 담는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계를 떠들썩하게 한 각종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 없이 약 1시간 동안의 생방송을 마쳤다.

한편 옥주현과 김호영의 갈등은 김호영이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옥장판 사진, 뮤지컬 공연장 이모티콘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주어는 없었으나 일부 뮤지컬 팬들은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된 뒤 평소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이지혜를 포함한 배우 여럿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옥주현은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22일에는 김호영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논란이 커지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도 나섰다.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옥주현은 지난 24일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라며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고, 김호영과 전화 통화로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MBC 봉춘라디오' 방송 화면, EMK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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