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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와 귓속말’ 19살 로드리고, ‘낙태 금지’ 대법관에 ‘F*** You’ 노래 불러[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 뷔와 귓속말을 나눠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19)가 ‘낙태 금지’ 결정을 내린 미국 대법관을 향해 F*** You’ 노래를 불렀다.

BBC에 따르면, 그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뮤직 페스티벌에서 릴리 알렌의 2009년 노래 'F***You'를 불러 수많은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로드리고는 “이 때문에 수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목숨을 잃게 돼 충격을 받았다. 다섯 명의 대법관들에게 이 노래를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5명의 재판관들을 이름을 거명했다. 릴리 알렌(37)은 각각의 이름에 반응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번쩍 들었다.

로드리고는 “이 노래는 새뮤얼 앨리토, 클래런스 토마스, 닐 고서치,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에게 전달된다”면서 “미워 죽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다.

축제에 동참한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도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라며 연방대법원을 비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트위터에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무척 두렵다”면서 “수십년간 사람들은 여성의 기본권을 위해 싸웠지만 이번 결정을 우리를 그것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비난했다.

해리 스타일스도 소셜 미디어에 “나는 오늘 완전히 망연자실하다. 친구들 좀 봐. 우리 모두 함께 이 일을 하고 있고,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미국에게는 정말 어두운 날”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임신 후 약 24주까지 낙태를 인정한 지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했다. 미국을 15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판결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법으로 낙태가 불법이었던 1800년대로 돌아간 것이다.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놓았다"며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사진 = AFP/BB NEWS, B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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