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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건희 여사 나토회의 동행, 플러스 돼야”…‘독자행보’에는 우려제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플러스(긍정적 효과)가 돼야 한다"고 27일 평가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여사의 동행이 윤석열 정부에 플러스인가 마이너스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나토 정상회의에 서방 세계의 최고 정상들이 모이는데 영부인이 동반하지 않으면 그것도 마이너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하다못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부인과) 같이 다니지 않나"며 "우리나라 영부인이 왜 안 가실 이유가 있냐"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김 여사에 대해 "그렇지만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염려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어떤 부분을 걱정하는 것인가’라고 되묻자 "영부인은 대통령에 의거해 제2 외교를 담당하는 막대한, 막중한 자리에 있다"며 "공적 관리를 잘 받아서, 독자적인 어떤 언행보다는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그런 외교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관해 우려를 재차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이라면서도 ""이걸 기저로 해서 중국과는, 즉 한중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을 묶어서 반중, 반러로 간다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반중 취지의 공동선언문이 나올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 전 원장은 "(공동선언문이)반드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나토 정상회담의 일종의 옵서버(참관자) 자격인데 그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함께 발표했을 때는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굉장히 타깃(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의 이번 출국은 지난달 10일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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