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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안타제조기' 히로시마 입단…"날뛰어주세요" 前 4번 타자의 응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국가대표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야키야마 쇼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아키야마 쇼고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입단을 결정했다"며 "3년 총액 5억엔(약 4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키야마는 지난 2019시즌이 끝난 뒤 신시내티 레즈와 3년 2100만 달러(약 271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일본 무대에서 뛰던 시절 '안타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타격 재능이 뛰어났던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키야마는 2020년 타율 0.245에 머무르더니 지난해에는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타율 0.204로 바닥을 찍었다. 절치부심한 아키야마는 타격폼에 변화를 주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올해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신시내티에서 방출됐다.

아키야마는 미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빅 리그 콜업 기회는 제공되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방출의 쓴맛을 봤다.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오퍼를 받지 못했고, 결국 일본으로 복귀를 선택했다. 당초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아키야마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아키야마는 히로시마의 유니폼을 선택했다.

히로시마의 세심한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아키야마는 "히로시마 스즈키 본부장님께서 '2000안타까지 500여개가 남았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2000안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준 것이 기뻤다"고 입단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아키야마가 히로시마에서 뛰게 되면서, 스즈키 세이야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키야마와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스즈키는 올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히로시마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스즈키는 SNS를 통해 "아키야마 선수가 히로시마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힘냈으면 좋겠다. 응원하고 있다"며 "마츠다스타디움(히로시마 홈구장)은 최고의 장소이니 날뛰어주세요"라고 응원했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키야마 쇼고(좌)와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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