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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에게 결승타…이쯤 되면 최지만은 ‘좌투수 킬러’, 말하기도 입 아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쯤 되면 좌투수 킬러다.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쉬 감독은 간판타자 최지만의 좌투수 상대 타석 수를 지나치게 제한한다. 그러나 데이터는 말한다. 최지만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리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24타수 12안타 타율 0.500 7타점 OPS 1.145를 기록했다.

141타수 35안타 타율 0.248 OPS 0.801의 우투수 상대 성적이 오히려 좌투수 상대 성적보다 처진다. 물론 우투수 상대로 6홈런 27타점을 올리긴 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3개의 2루타를 뽑아냈으나 아직 홈런은 없다.

그러나 좌투수 상대 타석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면 홈런도 얼마든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 조짐을 보이는 최지만은 어떤 투수를 만나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타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4월 타율 0.357, 부상을 털고 돌아온 5월 0.193에 불과했으나 6월 들어 다시 이날 전까지 0.318이었다. 비교적 꾸준하게 애버리지를 유지한다. 이날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급기야 좌투수 상대 결승타까지 생산했다. 1-1 동점이던 7회말 2사 2루 찬스서 좌완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볼카운트 3B1S서 체인지업을 중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피츠버그 벤치가 최지만 타석에서 반다를 표적 등판시켰으나 최지만이 보란 듯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랜디 아로자레나의 2루 도루가 비디오판독 끝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되는 행운도 있었다. 이번만큼은 최지만을 믿은 캐쉬 감독의 디시전도 통했다. 이때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탬파베이는 피츠버그에 4-2 승리. 주인공은 최지만이었다. 이제 시즌 타율은 0.287이다. 6홈런 35타점 11득점 OPS 0.862. 어느 팀의 주전 1루수에도 뒤처지지 않는 활약이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피츠버그 박효준은 결장했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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