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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이재영 '강제 은퇴'?...루마니아 이적 이다영과 엇갈리는 운명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4월말로 PAOK와 계약이 끝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완전히 다른 길을 택할 것 같다. 이다영은 이미 알려진 대로 그리스를 떠나 루마니아로 이적한다. 하지만 언니 이재영은 강제로 은퇴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의 진로를 결정됐다.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로 이적한다. 부쿠세슈티는 내년 클럽 창단 100주년을 맞는다. 그래서 다음 시즌인 2022~23년 시즌에서 100주년 기념 우승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팀이 이다영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하는 것이다.

부쿠레슈티는 2021-22년 시즌에서 루마니아 리그 7위, 컵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루마니아 리그는 12개 팀이 있다.

이다영과 함께 올 시즌 그리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올림피아코스의 카를로 파리시 감독, 그리고 캐나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제니퍼 크로스도 동행한다.

이렇게 이다영은 일찍감치 새로운 팀을 찾아 홀가분한 상태이다. 하지만 언니 이재영은 새로운 팀 찾기가 쉽지 않다.

우선 이재영은 여전히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해 11월 왼무릎 부상으로 인해 국내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재활중이다. 그동안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로 부상에서 벗어나려고 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사실 이재영은 이적 시장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그리스의 스포츠 에이전시인 ‘울티니티 스포츠(ULTINITY SPORTS)’는 지난 달부터 자사의 홈페이지에 이재영을 이적선수 명단에 올려놓았다.

이다영의 이름도 보이지만 이다영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미 루마니아 팀과 계약한 상태이기에 ‘이적 가능’란에 ‘NO’라고 되어 있다.

울티니티 스포츠는 그리스에서 운영중인 프로배구 전문 스포츠 에이전시이다. 터키의 거대 스포츠 에이전시인 CAAN과도 협력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영은 이적 시장에 이름을 올려 놓았지만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다른 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로 뛸 정도의 실력을 갖춘 이재영이지만 여전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선뜻 이재영을 영입하려고 하는 구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구단도 이재영을 탐내는 곳이 있다고는 하지만 부상중에 있는 선수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 게다가 이재영은 학폭에 연루돼서 국내를 떠나 그리스로 이적했기 때문에 더더욱 국내 입단은 어려운 상태이다.

선수가 입단할 팀이 없어진다면 어쩔 수 없이 ‘강제 은퇴’ 당하게 된다. IBK 기업은행에서 퇴출된 조송화처럼 갈 곳이 없어 결국 은퇴 수순을 밟는 것처럼 말이다.

그동안 여자배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재영이 강제 은퇴가 아니라 자의로 배구를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었다. 하지만 본인이 은퇴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에 어디까지나 소문이었을 뿐이다.

이제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이재영은 일단은 ‘은퇴’기로에 선 것이다. 26살 밖에 되지 않은 한창 전성기를 누려야할 이재영이지만 부상이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재영-다영 관련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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