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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댄스 삼매경, 강성형 감독 "2시간 연습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20~30초만 망가지자는 생각으로 2시간 연습했습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이다현, 정지윤과 함께 박진영과 선미의 'When We Disco'에 맞춰 멋진 댄스를 선보였다.

여러 가지 춤을 선보이며 '세리머니 상'을 수상한 이다현은 "감독님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다. '입으로 넘어가지는 어디로 넘어가지는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원래 내가 후위로 들어가면 춤을 추기로 했는데, 감독님께서 '너 안 넣을 거야'라고 하시길래 그냥 들어갔다"고 말했다.

강성형 감독이 춤을 추기까지는 이다현의 노력의 숨어 있었다. 이다현은 "감독님께 녹화된 영상을 보내드리고, 연습을 해야 할 부분도 알려드렸다. 복도에서 동선도 짰다. 절대 안 하시겠다고 하셨지만, '노래 신청을 했다'고 하니 연습을 하셨더라. 감독님이 가장 신나신 것 같았다"고 웃었다.

강성형 감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5라운드 경기에 앞서 "성격상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안 된다. 난 절대 못한다'고 완강히 거부를 했는데, '하셔야 된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던 강성형 감독은 시간이 흐르자 상황을 즐기기 시작하며, 제대로 팬 서비스를 했다. 강성형 감독은 "20~30초만 망가지자는 생각이었다. 영상을 보내왔고, 이왕 할 거면 흉내는 내야 할 것 같아서 두 시간 연습을 했다"며 "들어가기 전에 어느 쪽부터 출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창피했지만, 반응이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의 춤사위를 지켜본 딸의 평가는 어땠을까. 강성형 감독은 "그날 현장에 있었는데, '멋있다. 잘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직 리듬감이 살아 있다'고 했다"고 쑥스러워 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흥국생명을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강성형 감독은 "연승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해왔던 것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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