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현역 시절 541개의 홈런포를 때려낸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즈가 2022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6일(한국시각) 2022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의 입성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뛰어야 하며,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자격을 갖춘다. 그리고 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만 입성이 가능하다.

올해는 데이비드 오티즈 단 한 명의 선수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오티즈는 득표율 77.9%를 기록하며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역대 네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티즈는 지난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해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해 2016년까지 총 20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티즈는 현역 시절 통산 2408경기에 출전해 2472안타 541홈런 1768타점 타율 0.286 OPS 0.932의 성적을 남겼다.

보스턴에서 세 차례(2004·2007·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고, 올스타 10회 선정, 7번의 실버슬러거를 품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지녔다. 오티즈는 현역 시절 금지 약물 복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BBWAA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투표 10년 차로 명예의 전당 입성 마지막 기회였던 배리 본즈(66%)와 로저 클레멘스(65.2%), 커트 실링(58.6%), 새미 소사(18.5%)는 좌절을 맛봤다.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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