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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타격왕' 이종범…'아들 향한 투박하지만 애정 가득한 손짓'[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이종범 '오늘 주인공은 우리 정후에요!'

키움 이정후가 2일 오후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진행된 '2021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서 타율 0.360으로 아버지 이종범과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에 올랐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코치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4년 타율 0.393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27년뒤 이종범의 아들 이종후가 타격왕이 되었다. 2021 시즌 KBO리그에서 키움 이정후는 123경기에서 7홈런 84타점 78득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341을 기록했다.

이종범 은퇴선수협회 부회장은 이날 시상자로 등장해 아들에게 직접 시상을 했다. 축하의 꽃다발도 전했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면서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이정후는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또한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에서 선정한 최고 타자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2019년에 이어서 2년만에 다시 수상의 영광을 찾았다.

이정후 외야수는 올해 데뷔 첫 타율왕(0.360)을 차지한 데 이어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에 올랐다.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65.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세계최초 부자 타격왕의 의미는 남다르다. 선배님들이 준 상이라 의미 있고, 모두 한 시즌 고생 많으셨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21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투수상’은 평균자책점 2위(2.63)와 다승 공동 4위(14승)를 기록한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수상했다. ‘최고의 타자상’은 35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한 최정(SSG 랜더스), ‘최고의 신인상’은 20홀드를 달성하며 중간 계투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KT 위즈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박경수(KT 위즈)가 ‘레전드 특별상’을 받았다.

[글/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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