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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단장은 'FA 키다리 아저씨'...정우람39억→최재훈54억→다음 잭팟은?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한화는 지난 달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인센티브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FA 시장이 11월 26일 오픈했으니 속전속결로 최재훈을 붙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화 정민철 단장 입장에서는 최재훈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최재훈은 지난 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301)을 작성했다. 이어 올 시즌 데뷔 첫 4할대(.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기록했다.

최재훈의 강점은 포수이면서도 4할이 넘는 출루율이다. 그래서 슈베로 감독은 그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또한 정민철 단장은 최재훈이 한화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최재훈 대박에 대해서 벌써부터 거품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팬들은 FA 시장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고 못마땅해 했다. 다른 구단들도 당혹스러운 눈치이다.

최재훈이 54억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는 바람에 삼성에서 풀린 강민호와 KT 장성우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에 계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록 장성우가 타율이나 출루율에서 최재훈에게 뒤지지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낸 포수이어서 분명히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다. 최재훈 발 FA몸값이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각구단은 우려하는 눈치이다.

사실 정민철 단장은 한화에 필요한 선수라면 과감하게 베팅, 영입한다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9년을 마치고 재계약한 마무리 정우람의 경우도 그렇다. 정민철 단장은 2019년 11월27일 정우람과 계약금 10억, 연봉 29억 등 총액 39억 규모에 4년간 계약했다.

4년계약이면 정우람이 38세가 되는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시켰는데 과연 정우람이 그렇게 까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정민철 단당은 이에 개의치 않고 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정우람은 계약후부터 서서히 구위가 떨어지면서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한화는 지금 외부 FA 영입 검토는 물론 재계약 방침을 세운 외국인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의 잔류, 새 외국인타자 영입 등 과제가 산전해 있다. 하나같이 내년 한화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사안들이다.

앞으로 정민철 단장이 또 어떤 선수에게 대박의 기쁨을 안겨줄지 궁금해진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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