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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안젤리나 졸리도 '열성팬' 만든 韓 히어로 "부끄럽지 않게, 일희일비 않고 겸손히…" [MD픽]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마동석이 마블과 세계적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른다. '이터널스'에서 특유의 맨몸 액션으로 글로벌 팬들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마동석은 22일 오전, 할리우드 데뷔작 '이터널스' 출연 관련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국내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할로 합류, 관심을 더했다.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그 사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날 마동석은 '이터널스' 합류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마블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것.

마동석은 "'부산행'(2016) 이후 현재까지 꾸준하게 할리우드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왔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계속 안 맞다가, 이번에 해외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는 꼭 해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터널스' 프로듀서, 클로이 자오 감독님과 화상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디션 같은 건 따로 안 봤다"라며 "이미 마블 측이 제가 출연한 영화 여러 편을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마동석은 "길가메시는 마블에서 저에게 맞게끔 캐릭터 설정을 바꿔 줬다. 원래 아시안도 아니었는데 제가 캐스팅되면서 바꾼 거다. 캐릭터 성격도 제 본연의 모습과 그간 보여드렸던 복싱 액션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적용하여 만들어 줬다. 마블에서 제 기본 액션 스타일을 '이터널스'에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액션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안젤리나 졸리마저 사로잡은 마동석이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마동석의 출연작을 챙겨볼 정도로 팬이라고.

실제로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의 간담회 현장에 기습 방문,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생중계 화면에 깜짝 등장한 그는 마동석을 다정하게 껴안으며 친근함을 표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 함께한 시간은 꿈만 같았다. 원래 팬이었는데 같이 액션신을 찍고, 정말 믿을 수가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마동석은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저는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할리우드와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제작하는 영화, 출연하는 영화 등 앞으로도 예정되어 있는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저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보겠다.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보람될 수 있게 좋은 작품을 만들고 출연하고, 더 열심히 성실하게 연기하겠다. 큰 블록버스터에 출연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늘 해왔던 것처럼 겸손하게 임하겠다. 묵묵히 영화를 찍고 최선을 다해 캐릭터 연구하고 그럴 예정이다"라는 각오를 전하는 겸손함을 보였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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