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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자매는 학폭 피해자에게 반드시 사죄하고 떠나야"

그리스 출국한다고 학폭 사라지지 않아 명심해야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드디어 소속 구단인 그리스 PAOK구단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조만간 그리스로 출국한다. 지난 6월 PAOK와 계약한 지 약 100일만이다.

18일 마이데일리와 그리스 현지 스포츠신문인 ‘포스톤스포츠’ 보도를 종합해보면 쌍둥이 자매는 추석 연휴 때 그리스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매는 대한민국 주재 그리스 영사관에서 운동선수 비자를 받았고 조만간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도 발급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쌍둥이는 그리스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든 이적 문제가 해결돼 다음달 개막하는 그리스 A1리그에 뛸 수 있게 됐다.

쌍둥이 자매의 현역 복귀는 지난 2월 중학교 때의 학교폭력 사건이 불거진 후 소속구단인 흥국생명에서의 출전 정지 징계와 국가대표 자격박탈, 사실상의 프로배구 퇴출(FA)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지 거의 7개월 만이다.

그동안 이재영-다영 자매는 학폭이 불거진 후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학폭 당사자에게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그 학폭의 실체가 더 밝혀지는 바람에 팬들은 더욱 더 화가 났다. 배구계에서 영원히 퇴출하라고 청와대 청원까지 넣었다. 지금도 팬들은 자매의 영구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마이데일리가 팬들의 수많은 항의 메일과 전화를 받으면서 까지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행을 보도한 것은 그들의 학폭이 용서 받아서가 아니다.

지난 일이라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쌍둥이 자매의 학폭은 잘못된 행동이었다. 쌍둥이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팬들의 질타에 동의한다.

그리고 사과 과정에서 불거진 일들이 흥국생명 구단의 조언이었는지, 아니면 효성 선수시절부터 유명했던 엄마의 잘못된 가르침이었는지 궁금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잘못의 당사자는 바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라는 것이다. 이건 불변의 진리이다. 발뺌하고 핑계를 댈 사안이 아니다.

마이데일리가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쌍둥이 자매의 선수 생명을 끊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 것은 ‘절차적인 정당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었다. 배구협회의 ‘권한 남용’과 ‘소급적용’에 대해서 지적한 것도 절차적인 문제점이 드러났기에 ‘쌍둥이를 변호’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결코 이재영-다영자매의 학폭이 시간이 지난 과거의 일이어서 '없던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로 출국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하루 이틀 밖에 없다. 학폭 피해자에게 찾아가서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사죄를 받지 못하더라도 계속 찾아가서 갈기 갈기 찢어진,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왔고, 살아가야 할 피해자에게 빌고 또 빌어야 한다.

그리고 엄마는 배구판에 소문이 파다한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멈춰야 한다. 그 비난은 결국 딸들인 쌍둥이 자매에게 되돌아 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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