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93분 최단경기' 주인공의 지적 "투수들 자신감 부족이 경기 시간 늘어나"

21-09-21 04:50
롯데 임호균, 1985년9월21일 기록...투수는 원하는 곳에 던질 줄 알아야
올해도 3시간16분...타자들과 빠르게 승부하는 것이 투수들에게 유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투수들이 한 가지 구질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질 확률이 70%정도 되도록 몸이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감이 있어야 투수들의 투구 시간이 줄어든다.”

KBO리그가 출범한 지 40년이 지나고 있지만 1985년 기록한 최단 시간 경기는 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 투수인 임호균(65) 을지대학교 교수가 세운 기록이다. 임 교수는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경기 시간의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최근 벌어진 삼성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의 난동도 결국 12초 촉진룰에서 비롯됐다. KBO리그 경기 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경기 더블헤더가 열린 지난 12일에는 삼성과 한화의 2차전은 3시간58분이나 걸렸다. 이날 삼성과 한화 선수들은 1, 2차전 합계 6시간 42분 동안 그라운드에 있었다.

올 해도 KBO리그의 경기 시간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열린 554경기의 평균시간은 3시간16분이다.프로야구 40년 동안 한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대로 떨어진 것은 14번 밖에 없었다. 마지막이 1998년도의 2시간 59분이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는 줄곧 3시간 넘도록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3시간27분이나 걸렸다.



'경기 촉진룰'을 시행하고 있지만 경기 시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메이저리그나 아마야구 국제대회에서 7이닝 경기를 조금씩 실행하고 있는 이유도 늘어나는 경기 시간으로 인해 관중들이 지루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임호균 교수는 1시간 33분만에 완봉승을 거둔 주인공이다. 1985년 9월21일, 36년 바로 오늘 벌어진 경기이다. 부산 구덕구장에서 열린 청보 핀토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임호균은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청보의 선발 투수는 장명부였다.

그는 김우근-김정수-정구선-금광옥-이선웅-이영구(권두조)-김진우-양승관-정구왕이 버틴 청보를 상대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3회에 2득점 ,4회에는 김용희가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승리했다.

임호균은 96개, 장명부 투수는 105개를 던졌다. 토요일인 관계로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했다. 정확히는 4시59분 시작한 경기는 6시32분에 끝났다. 참고로 최근 완봉승 5경기의 최단 시간은 2시간22분이었다. 49분이나 더 길다.

임호균 교수는 “투수들이 스프링캠프 동안 1500개 가량의 공을 던진다”며 “하지만 과연 본인이 원하는 구질을 원하는 코너에 70% 정확히 던질 수 있는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많이 던지기만 하지 몸이 기억할 만큼 제구력을 연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시간33분 완봉승을 거둔 비결에 대해서도 임교수는“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코스인 오른 타자 바깥쪽 무릎 높이만 주로 공략했다. 정구선-이선웅 등 강타자들도 제대로 치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이 결국 투수들에게 있다는 임 교수는 “왜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끄는지 모르겠다. 투수들은 타자에게 시간을 많이 주면 안 된다”며 “페이스를 투수가 끌고 와야만 타자와 좀 더 쉽게 승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할타자는 대단한 타자이다”는 임교수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7할은 범타로 물러난다. 즉 투수가 이기고 들어간다. 자신감을 갖고 야수들을 믿고 페이스를 끌고 가면 경기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호균교수의 지적을 KBO리그 투수들도 한번쯤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임호균 교수.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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