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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 전여빈 "엄태구, 말수 적지만 따뜻…날 반성하게 만든 선배"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전여빈(32)이 '낙원의 밤'에서 엄태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전여빈은 23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3일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을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 태구(엄태구)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 재연(전여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대세 배우 전여빈이 의기투합하며 화제를 더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것은 물론,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인기리에 방영 중인 '빈센조' 등에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낙원의 밤'에서 전여빈은 삶의 끝에 선 재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일한 혈육인 삼촌 쿠토(이기영)와 함께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재연은 두려운 것이 없는 인물이다.

이날 전여빈은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내성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엄태구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엄태구 선배는 참 연기를 보면 그런 성격일 거라 전혀 예상 못 하겠는데 실제로는 정말 말씀이 없으시다. 선배와는 제가 '밀정'(2016)에 단역으로 출연해서 상해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었다. 그때도 진짜 말씀이 없으셔서 영화를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시모토 역할을 워낙 잘 소화해내셔서 도대체 뭐가 진짜 모습일까, 궁금증이 많이 가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엄태구 선배가 말수는 적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고 따뜻하고 연기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은 사람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전여빈은 "엄태구 오빠도 그렇고 박훈정 감독님도, 저도 열정이 큰 상태라서 서로 배려하면서 계속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감독님의 공이 크다. 저희 둘을 데리고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맛집을 많이 데려가 주시고 여기저기 산책도 같이 하고 카페도 자주 갔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서 오빠와 친구가 되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태구라는 배우는 저를 반성하게 만들고 더 노력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좋은 선배님이셨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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