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엄마를 때려 숨지게 한 세 자매, 뒤에 숨은 '그분'의 정체 ('그것이 알고 싶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 자매가 어머니를 폭행해서 사망케 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친모 폭행을 지시한 진 씨의 정체를 파헤쳐본다.

지난해 7월, 안양 동안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박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다급히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박 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그런데 박 씨의 몸에서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된다. 머리를 비롯해 팔, 다리, 등 할 것 없이 온몸을 뒤덮은 심한 피멍이 들어있었다. 오랜 시간 폭력에 노출된 흔적들이었다. 부검 결과, 박 씨는 내부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은 다름 아닌 카페의 사장이자 박 씨의 첫째 딸 김해라(가명) 씨였다. 그리고 카페 안 CCTV가 지목한 또 다른 공범들이 드러났는데, 바로 첫째 해라 씨와 카페를 함께 운영했던 박 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 김유라(가명), 김소라(가명) 씨였다. 한 명도 아닌 세 딸이 자신의 어머니를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사건. 그런데 세 딸의 잔혹한 패륜 범죄로 끝이 날 것 같았던 이 사건은 수사기관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조사 결과 엄마를 폭행하라고 세 자매에게 사주한 사람이 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경찰 조사 당시 큰딸 김해라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이 세 딸의 휴대폰을 모두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했고,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문자들이 복구되었다. 놀랍게도 분석결과 해라 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중에는 폭행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 박 씨를 때리라고 지시하고 이를 그대로 따르는 내용의 문자들. 대체 이런 끔찍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검찰 조사를 통해 교사자로 지목된 그 사람은 피해자 박 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이자, 자매들이 운영한 카페가 있던 건물주의 아내인 진 씨로 밝혀졌다. 왜 진 씨는 딸들에게 친구를 때리라는 지시를 내렸을까? 그리고 세 자매는 왜 진 씨의 말에 따라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른 걸까?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속에는 한 가지 더 수상한 점이 숨어있었는데, 바로 ‘그분’이라는 존재다.

숨진 박 씨 때문에 분노했다는 그분. 문자 메시지 속 진 씨는 마치 ‘그분’과 소통하고 있는 무속인처럼 느껴진다. 법정에선 자신은 무속인이 아니며 상해를 교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녀는 아무런 종교와도 상관이 없는 걸까? 어렵게 입수한 공소장의 기록을 여러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진 씨의 정체는 무엇이며 문자 메시지 속 등장한 ‘그분’은 누구인지 그 실체를 파헤친다.

세 자매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세 자매가 그럴 사람들이 아니며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 보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가족의 비극은 왜 일어날 것일까? 또한 비극의 씨앗이 된 것으로 보이는 진 씨와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이 미궁에 빠져있던 그때, 제작진에게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제보자는 사실 세 자매 가족과 진 씨와의 악연은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피해를 입은 건 엄마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자매와 “그 분”의 비밀 – 친모 사망사건의 배후' 편에서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로 보이는 세 자매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그분’의 이름으로 친모 폭행을 지시한 진 씨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편, 단란했던 한 가족이 30년 전 인연으로 비극을 맞닥뜨리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24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