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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이상범 감독 "두경민 마지막 득점, 나도 생각 못했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나도 생각을 못했다."

DB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2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서 90-90이던 종료 1초전 두경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모처럼 2연승했다. 골대를 등지고 있던 김강선의 등을 맞혀 다시 공을 잡아 골밑슛을 넣었다.

이상범 감독은 "오랜만에 연승을 했다. 개막 3연승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시작하자마자 잘 하고 곧바로 역전을 당했는데, 예전 같으면 처졌을 텐데 선수들이 그런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역전 허용 다음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게 팀에 고무적이다. 그것만 살아나면 우리 농구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두경민의 재치에 대해 "경민이가 그걸 경기 때 자주 사용했다. 사실 감기 몸살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뛰었다. 그래도 악착 같이 했다. 팀의 에이스다 보니 그런 것을 할 수 있다. 그걸 사용해서 골을 넣고 미스도 하고 경기를 준 적도 있었다. 그건 나도 생각을 못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그런 플레이는 좋은 것이다. 경기흐름을 읽고 수비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한 것이다. 두경민은 팀의 에이스다. 개인의 센스다. 사실 그 상황에 맞는 패턴이 있어서 그걸 사용하려고 했는데 경민이가 수비 위치를 보고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얀테 메이튼은 득점력이 있다. 팀 디펜스의 중심을 잡는 윤호영도 돌아왔다. 이 감독은 "녹스나 메이튼은 득점력이 있다. 국내선수들이 아직 제 컨디션 아니다 보니 외국선수를 통해서 파생되는 공격을 추구하고 있다. 메이튼이 중심을 잡아준다. 외곽 공격도 수월해졌다"라고 했다.

윤호영에 대해 이 감독은 "올 시즌에는 20~25분 정도 활용할 것이다.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사실 내년에 이런 식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앞으로 좀 당겼다. 어차피 4쿼터에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다만, 호영이가 돌아오면서 외곽 수비가 좋아졌다. 종규도 자신이 뚫려도 호영이가 버텨주니까 수월해진다. 리바운드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끝으로 나카무라 타이치에 대해 이 감독은 "신입이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 잘 해주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은 혼을 낸다. 끝까지 다듬어줘야 한다. 우리가 내후년에도 써야 할 선수다. 쉬고 나와서 초반 레이스와 똑같이 잘 해주고 있다. 내 생각 이상으로 잘 해준다"라고 했다.

[이상범 감독과 두경민.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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