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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못 지킨 게 죄야?"…유승준, '연예인 박탈' 눈물+격분 쏟아낸 40분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이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분노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것을 시작으로 저도 대한민국도 조금씩 아름답게 변해가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를… 저는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 질타해달라. 달게 받겠다. 하지만 이제 하고 싶은 말은 하겠다. 죽기밖에 더 하겠냐. 용기를 낼 수 있게 힘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라는 제목의 약 40분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 되냐. 무슨 장난 하냐.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아니 제가 무슨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강간범이냐, 누굴 살인했냐, 무슨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정치인들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분노했다.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라고 말한 유승준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고 있냐. 솔직히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라 일 하시는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들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거 아니냐. 말은 바로 하셔야죠. 어떻게 그 모든 국민들의 분노를 한 연예인한테 뒤집어씌워서 시선 돌리기를 하냐. 그리고 제가 그럴만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냐. 여러분 정말 저를 보면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그런 인물로 보이냐. 정말 궁금해서 그런다"며 "사람이 끝에 몰리면 진실을, 그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하게 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뒤가 켕기니까 스스로 죽기까지 하고 그런다. 그런거 알지 않나. 이렇게 솔직하고 깨끗하게 나오면, 속 안에 있는 이야기를 하면, 그 솔직하고 진실된 마음을 받아줘야 되는 거 아니냐. 적어도 들어주려는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어 "정말 그렇게 저를 보면 속이 막 뒤집어지냐"며 "저놈은 군대도 안 가고, 한국 와서 돈 쉽게 벌고, 우리가 다 대스타 만들어주고 응원해줬더니 이제 와서 미국 XXXX 되가지고 나라 배신하고 나라 팔아먹은 비겁한 새끼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 도대체 누가 그런 생각을 당신에게 심어줬냐"고 울분을 토했다.

유승준은 "한국에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활동했다. 가방 하나 메고 어린 나이에 성공해보겠다고 아무것도 없이 한국 땅으로 갔고 그중 한국에 체류한 기간은 2년 8개월 남짓하다. 활동한 기간 동안. 제가 한국에서 일할 때 정말 도착하는 그날부터 출국하는 그날까지 하루에 평균 4~5시간 자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내 꿈을 위해서 열심히 땀 흘리며 살았다. 지금까지 쉽게 얻은 거 하나 없다"며 "제가 가만히 있는데 여러분이 저를 대스타로 만들어준 거냐. 아무것도 노력 안 했는데, 제가 가만히 있었는데 저에게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주고 모든 사람들이 날 그냥 좋아해 주고. 그런 자리를 여러분들이 그냥 만들어줬냐. 아니지 않나. 제 나름대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서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해서 나름 제 꿈을 이루었던 것이다. 여느 청년들이랑 마찬가지로, 자기 꿈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제가 나라를 배신했다고요? 제가 나라를 팔아먹었다고요?"라고 반문한 유승준. 그는 "도대체 나라는 어떻게 배신하는 거고 나라는 어떻게 팔아먹는 거냐. 나라가 제 것이냐. 나라가 얼마냐. 제가 그 돈 챙겼냐.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계속 사람 모함하고 계속 그런 쪽으로 끌고 가는 거 그건 정말 치사한, 되먹지 않은, 올바르지 않은 그런 처사"라며 "제가 내년 2월이면 19년이 되도록 한국 땅을 못 밟고, 그 오랜 시간 동안 매스미디어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 그 말도 안 되는 횡포와 거짓들, 사람을 병역 기피자로 완전히 낙인 시켜 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한국 땅에 영구히 입국 금지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거냐"라고 억울해했다.

또 "제가 한국에 다시 들어가서 숨겨 놓은 보물 찾으러 가는 줄 아냐. 아니면 제가 다시 한국에 입국하면 갑자기 모든 젊은이들이 다 군대 안 가겠다든지 아니면 청년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그러는 거냐. 아니 이게 무슨 억지스러운 말이냐. 형평성 없냐.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 제가 무슨 살인자도 아니고"라며 "정치인들이 정치를 똑바로 했으면 국민들이 이렇게 흔들리지 않을 거 아니냐! 일개 연예인이 그것도 19년 전에 활동하던 한물간 연예인이 한국 땅을 밟는다고 영향받을 시스템이라면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정치 자체를 잘 못 하는 거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유승준은 "난 연예인이다. 인기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 연예인이길 포기했다. 아니 제가 포기한 게 아니라 강제로 박탈당했다. 뺏겼다. 괜찮다. 아직 잘살고 있고 저녁에 잘 때 다리 쭉 뻗고 잔다. 그러면 제가 재외동포로서 한마디 하자. 당신들 정치 그렇게 할 거야? 국민들이 당신들 뽑아준 거 아니냐. 그런데 연예인 한 명 본보기로 죽여놓고 그 사람 계속 죽이고, 죽인 사람 또 죽이고. 제발 그만 좀 해라"라며 "왜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하냐"고 밝혔다.

"저 보러 국민 사과를 하라고요? 국민 사과를 제대로 하라고요?"라고 말한 그는 "제가 국민 사과를 왜 하냐. 제가 정치인이냐. 제가 국민과 약속을 했냐. 저는 연예인이다. 저는 제 팬들과 약속을 한 것이고 그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당신들 정치인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 약속하고, 깨고, 말 바꾸고 그거 당신들 특기 아니냐. 정치냐 잘해라"라며 "그러는 당신들은 얼마나 국민들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사냐. 당신들이나 먼저 대국민 사과해라"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유승준은 "저번에도 저를 막겠다는 법 만들어서 발의안 내세웠던 어떤 국회의원처럼 이슈 끌어서 인기 끌려는 거 같은데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마시고 진짜 중요한 일에 신경 써라"라고 전했다.

유승준은 미국에서 살던 자신이 일을 마친 후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그는 "저는 1989년에 제가 13살 때 전 가족이 미국에 왔다. 저는 미국에 살던 사람이고, 미국에 가족이 있고, 한국에서 일하던 사람이다. 일을 마치면 가족에게 돌아오는 거, 시민권 따서 미국에서 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무슨 불법이 있고, 여기에 무슨 꼼수나 편법이 있냐. 합법적인 절차 아니냐. 저는 한국에서 일하던 사람이다. 연예인으로서. 그런데 저는 이제 연예인 아니니까 할 말 좀 하겠다. 저 연예인 은퇴하겠다. 괜찮다. 제가 은퇴한 게 아니라 벌써 19년 전에 은퇴 당했으니까 이제 할 말 좀 하겠다. 그냥 무명인으로 얘기하겠다. 제가 유명하냐. 제 유튜브 팔로워 봐라. 제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봐라. 저 유명하지 않나. 제발 더 이상 저를 유명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라. 요즘 젊은 친구들 제가 뭐 했던 사람인지 잘 모른다. 저 유명한 사람인지 모른다. 당신들만 조용하면. 눈 가리고 아웅 한다고 국민들이 선동 안 당한다. 이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제가 진짜 잘못한 게 뭐냐. 약속 안 지킨 거 아니냐. 제가 바보냐. 바보처럼 바로 탄로 날 거짓말 하면서 뒤에서는 호박씨 다 까놓고 앞에서는 군대 가겠다고 하겠나. 만약 제가 그런 머리 굴리는 사람이면 더 영악하게 다른 연예인들처럼 그냥 조용히 있다가 시민권 따면 됐지 않나. 지금 그 문제 아니냐. '왜 군대 가겠냐고 떠들고 다녔냐. 간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키지' 그래 약속 지키지 못했다. 왜? 약속 지키지 못한 게 죄야? 너네는 평생 네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 특히 정치인들 말한 거 바꾸는 거 당신들 주특기지 않나. 진짜 국민의 신뢰로 먹고살아야 할 사람들이 정치인들 아니냐. 그 약속으로 국민들을 당신들을 뽑아준 거 아니냐. 아니 어디다 대고 자꾸 국민 사과를 하라고 그러냐. 당신들이 국민들하고 약속했지 내가 국민들하고 약속했냐. 나는 나를 지지해주고 사랑해준 내 팬들하고 약속했다. 그러면 그 팬들이 결정을 내리고 나를 좋아하든지 말든지 팬들에게 결정권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왜 나라가 나서냐. 군대 가겠다고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설명하고 그 모든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입국하려던 거 아니냐. 그런데 나라가 정부가 나서서 병역 기피자로 낙인찍고 입국 금지 시키고 팔다리 다 잘라서 오늘까지 19년이 다 되도록 한국 땅도 못 밟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 법을 만들어서 영구히 완전 봉쇄하겠다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진짜 금수저 신의 아들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사기가 떨어지고 허탈해하는 거 아니냐. 어디서 시선 돌리기를 하냐. 힘 없고 빽 없는 일개 연예인은 그냥 힘으로 밀어 뭉개도 되는 거냐. 그런데 저를 보고 사기가 떨어진다고? 제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좀 해라. 한국을 떠나온 지 내년 2월이면 19년이 된다"며 "이제 그만해야죠"라고 호소했다.

유승준은 "왜 정치인들에게나 들이대야 할 잣대로 저를 대하는 거냐"면서 "저처럼 스캔들 없고 깨끗한 연예인 본 적 있냐.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로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뻑하면 연예인들한테 터지는 일이 뭐냐. 마약, 음주운전, 탈세, 도박, 성추행 같은 거. 전 활동할 때 모범적이었다"고 항변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말 통곡했다. 일개 힘없는 연예인한테 하는 짓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똑같이. 진짜 마음이 무너지더라"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린 유승준은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면 좀 듣고 좀 봐라. 제가 지금 정치 발언 하려는 게 아니다. 정치에 제가 휘말려버려서 이 말을 꺼내는 거다. 저 연예인이다. 하지만 이제 할 말은 해야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승준은 "저라는 한물간 연예인 하나가 한국에 들어가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사기가 떨어질 그런 허술한 시스템이라면 그 조직 자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허탈감이 제 이슈를 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 김병주 국회의원님. 의원님에 걸맞은 나라 일들 신경 쓰시길 바란다. 저 같은 사람 막겠다고 원천봉쇄 같은 되도 안 되는 법 발의안 그런 데에 에너지 소비하지 마시고 정 힘이 남아도시면 추미애 장관 아들 황제 휴가 건에 대해서 아니면 조국 사태에 대해 더욱 마음에 와닿는 국민 사과를 촉구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도 할 말은 하겠다. 어차피 한국 입국에 대한 마음 예전에 비웠고 더 이상 미련 없기 때문에 다시 소송한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를 살려야되겠다는 다음 세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리고 우리나라에 거룩한 다음 세대가 일어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 메시지를 전한다. 욕하실 분들 욕해라. 그래도 이젠 할 말은 하겠다. 감사하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 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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