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포커스'가 포크 음악의 부흥을 꿈꾸며 엠넷 오디션 프로의 명예 회복에 나섰다.

케이블채널 엠넷 새 예능 '포커스' 측은 20일 오전 제작발표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오광석 PD와 심사위원을 맡은 성시경, 김윤아, 박학기, 김필과 MC 장성규가 참석했다.

'포커스'는 세대를 초월해 음악의 힐링을 선사할 차세대 포크 & 어쿠스틱 뮤지션을 발굴, 성장시키는 국내 최초 포크 뮤직쇼다. 포크 음악은 1970~8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주류 장르로 자리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줄어든 안타까운 상황. 이에 '포커스'는 진정성 있는 가사와 감성적인 목소리,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매력적인 포크 음악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포크 스타를 발굴해내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심사위원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성시경, 자우림의 김윤아, 박학기, 넬의 김종완, 김필이 참가자들에게 공감과 조언을 건네주는 심사와 더불어 멘토로 활약한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사태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떨어진 가운데, 론칭을 알린 '포커스'. 이에 제작진은 더더욱 공정성 강화에 힘쓰며 떨어진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다.

오광석 PD는 "오디션 공정성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투표를 추후 진행하겠지만 예선과 본선에선 심사위원분들이 직접 합격자를 선정한다. 제작진도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심사위원끼리도 서로 상의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심사위원분들이 공정하게 하실 거라 믿고, 실제로 그렇게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에 이해 관계가 없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외부 참관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자 투표를 받고 통계하는 과정을 계속 참관하는 거다"라며 "제작진은 최대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광석 PD는 '포커스' 기획 의도에 대해 "포크 뮤직 자체가 1970년대, 80년대 답답한 상황 속에서 소박한 가사와 통기타 사운드로 대중을 위로했다고 생각한다. 그때와 지금 시대 상황이 똑같지는 않지만 포크가 코로나19 사태 속 우울함을 느끼는 대중에게 힐링을 줄 수 있다고 봤다"라며 "음악 시장이 한쪽에 편중된 상황에서 포크 뮤직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바람에서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트로트가 열풍을 일으켰듯이 꼭 포크가 사랑받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포크는 계속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다만, 좀 더 관심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포커스'는 오늘(20일) 오후 7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엠넷]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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