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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광석·유재하 있다"…'포커스' 성시경X김윤아→장성규, 공정성 내세워 포크 ★ 발굴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포커스'가 제2의 김광석, 유재하를 발굴해낼까.

케이블채널 엠넷 새 예능 '포커스' 측은 20일 오전 제작발표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오광석 PD와 심사위원을 맡은 성시경, 김윤아, 박학기, 김필과 MC 장성규가 참석했다.

'포커스'는 세대를 초월해 음악의 힐링을 선사할 차세대 포크 & 어쿠스틱 뮤지션을 발굴, 성장시키는 국내 최초 포크 뮤직쇼다. 과거 많은 대중에게 다양한 메시지와 음악성으로 사랑받았던 포크 장르를 재조명하며, 참신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통 포크송부터 각자의 개성이 더해진 색다른 장르의 포크 음악까지 들려준다.

성시경, 자우림의 김윤아, 박학기, 넬의 김종완, 김필까지 다섯 명의 심사위원은 최고의 아티스트로서 참가자들과 공감하고 조언을 건네주며 심사와 더불어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다. 나이도, 음악 세계도 각기 다른 5인의 심사위원이 '포커스'로 보여줄 케미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오광석 PD는 "'포커스'는 포크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성원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며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바깥활동이나 사회적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대중이 굉장히 우울해하고 계시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힐링이나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 장르가 무엇일까 고민이 있었다. 포크 뮤직 자체가 1970년대, 80년대 답답한 상황 속에서 소박한 가사와 통기타 사운드로 대중을 위로했다고 생각한다. 그때와 지금 시대 상황이 똑같지는 않지만 포크가 대중에게 힐링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또 음악 시장이 한쪽에 편중된 상황에서 포크 뮤직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바람에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공정성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온라인 투표를 추후 진행하겠지만 예선과 본선에선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고 심사위원분들이 직접 합격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끼리도 서로 상의하지 않고 공정하게 정한다. 일반인으로 구성된 참관인 시스템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안 어울리지만 저도 '쇼 미 더 머니'를 본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음악 프로에 자막이 없었다. 잘 들리니까 딱히 넣을 필요가 없던 거다. 있으면 집중력을 헤친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이제는 없으면 휴대전화가 없는 것처럼 답답하다. '쇼 미 더 머니'를 가사 자막이 없이 보면 그게 재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대들은 저게 다 들리나? 싶더라. 가사 자막이 있는 상태에서 보면 큰 감동이 있다. 이건 메시지가 큰 감동의 포인트라는 말인데, 메시지만 갖고 싸우는 게 바로 포크 음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처럼 힐링도 필요한 시대에 제가 제일 사랑하는 음악을 재조명하니까 되게 좋은 생각이라고 봤다. 음악 전문 채널에서 좋은 곡들을, 좋은 뮤지션이 진심을 담아 불러주는 모습이 나간다면 혹시 그게 반향을 일으킨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싶더라. 꼭 트로트가 그랬듯이 포크가 사랑받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포크는 계속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다만, 좀 더 관심을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손승연 같은 말도 안 되는 아티스트분들이 계신다. 준비가 되어 있는 아티스트가 출전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아티스트가 있다. 고음으로 감탄과 닭살 아닌 '저렇게 양념 없이 불러도 감동이 있다고?' 메시지를 주는 묘한 쾌감이 있다. 차별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윤아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후배님들과 같이 심사위원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제가 느끼기에 저희 다섯 명이 정말 다 굉장히 다르다. 좋고 재밌는 점은 모난 사람이 없어서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결과적으로 의견이 일치되는 면이 있고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장성규는 '포커스' 진행을 맡은 것에 대해 "공식 포스터에 제가 안 나와 있는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공기 같은 존재로 있겠다"라고 유쾌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거듭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공기 반, 소리 반 같은 존재로 항상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음악을 전혀 모릅니다만 '포커스'에 제2의 박학기, 제2의 김광석, 제2의 유재하 다 있다. 여기 다 계신다. 괴물 같은 참가자가 몇 분 있다. 어떻게 저 나이에 이런 감성을 갖고 있지? 난리가 났다"라며 "또 한 가지, 심사위원분들이 심사할 때 상의를 거의 안 한다. 거기에서 오는 쫀쫀함이 있다. 약간 스포츠 중계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재미들이 쏠쏠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박학기는 "포크 음악을 하게 된 건 저한테는 너무 좋고 감동적인 게 많아서였다"라며 "'포커스'를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포크 스타를 찾고 제가 느낀 포크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요즘 단순히 보는 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것도 훌륭하지만 들리는 음악, 나만의 음악으로 얻는 감동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필요하지 않은 걸 다 빼고 나면 가장 아름다운 것만 남는다고 생각한다. 포크가 그런 음악이다"라고 포크의 매력을 언급했다.

김필은 "6년 전 오디션 '슈퍼스타K6'을 봤던 곳에서 심사를 맡게 되어 얼떨떨하다"라며 남다른 기분을 전했다.

이어 "알려지지 않은 좋은 뮤지션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디션 프로 출신이라는 경험을 살려 참가자들에게 공감과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을 갖고 무대에 임하는 분들을 찾겠다. 또 '포커스'는 포크 음악이 올드하다는 편견도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포커스'는 오늘(20일) 오후 7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엠넷]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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