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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시즌 최종전 등판, 박경완 대행 "제가 설득 당했네요"[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제가 설득 당했네요."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은 내심 박종훈이 21일 인천 롯데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길 바랐다. 그러나 박종훈은 30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까지 선발 등판하고 올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21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2주 전부터 5~6번 물어봤다. 일요일에도, 어제도 물어봤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했다.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27경기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144.1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14승) 이후 2년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고, 팀이 하위권으로 처진 와중에 꾸준히 등판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때문에 박 감독대행은 박종훈에게 이날 등판을 끝으로 휴식을 주고 싶었고, 다른 투수를 기용해 내년을 바라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주축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생각의 차이일 뿐, 옭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박 감독대행은 "이미 규정이닝도 채웠고, 11승도 했다. 보호 차원에서 안 던졌으면 하는데 제가 설득을 당했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주겠지만, 길어야 5이닝"이라고 했다. 만약 5이닝 동안 퍼펙트를 하면 어떻게 될까. 박 감독대행은 웃으며 "그러면 못 빼겠죠"라고 했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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