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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1차전 승리투수' 커쇼 "지난 등판보다 더 좋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난번 등판보다 더 좋았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게 적어도 월드시리즈 1차전만큼은 '가을 악몽'이 찾아오지 않았다. 커쇼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커쇼는 전통적으로 포스트시즌서 강력하지 못했다. 물론 잘 던진 경기도 많았지만, 결정적 순간에 부진해 다저스를 곤경에 빠트리곤 했다.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도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등판은 달랐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1개를 기록했다. 이번 월드시리즈서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1위(205개)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커쇼는 MLB.com에 "대단하다.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첫 경기를 이겼다는 게 크다. 개인적으로도 잘 던지면서 승리투수가 돼 좋다. 또 한번의 기회를 잡은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특히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보다 이날 등판 내용이 좋았다는 것을 짚었다. 커쇼는 "확실히 지난 등판보다 오늘 경기가 더 좋았다. 1회에 슬라이더 몇 개가 좋지 않았지만, 잘 넘어간 뒤 좀 더 잘 풀렸다"라고 했다.

커쇼의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8로 좋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36경기서(29경기 선발 등판) 12승12패 평균자책점 4.22. 커쇼가 이번 월드시리즈서 큰 경기에 약한 이미지를 완벽히 벗겨내면, LA 다저스의 32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가까워질 수 있다.

[커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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