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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된 휴스턴 전 단장 “사인 스틸, 전혀 몰랐고 증거도 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른 바 사인 스틸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휴스턴 전 단장이 결백을 주장했다.

‘ESPN’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결백을 주장한 제프 르나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의 코멘트를 게재,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은 2017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LA 다저스를 제압,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내부 고발에 의해 2017년 외야펜스에 설치한 카메라 등 전자기기로 상대의 사인을 훔치고,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통해 구종을 파악했던 게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고, 휴스턴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교묘하게 사인 스틸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시 팀을 이끌었던 르나우 단장, A.J.힌치 감독에게 각각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공식 발표된 직후 르나우 단장,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휴스턴 구단도 벌금 500만 달러와 2020년,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선수단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르나우 전 단장은 “구단 직원들의 메시지를 통해 사인을 훔친 일이 누구에 의해, 언제부터, 어떻게 일어났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증거들을 활용하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관여한 이들 가운데 여전히 휴스턴의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르나우 전 단장은 더불어 “나는 사인 스틸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 조사 당시 문서, 증언 등 상당히 많은 증거자료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제프 르나우 전 휴스턴 단장.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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