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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만 6번' 너무 어려운 채드벨의 첫승 사냥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가 개막한지 벌써 석 달의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까지 1승과 씨름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KBO 리그 2년차를 맞은 한화 외국인투수 채드벨(31)이 그 주인공. 채드벨에게 2020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하지 못한 그는 5월말에 복귀했으나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하고 6패 평균자책점 7.44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면서 잠시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채드벨은 당초 지난달 23일 대전 KIA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우천취소로 이어져 등판이 미뤄져야 했고 결국 27일 대전 SK전에서 가까스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채드벨은 5이닝 2실점으로 올해 5이닝 이상 던진 경기 중에 가장 적은 실점을 하면서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채드벨은 그 '다음 등판'과 마주하지 못하고 있다. 8월이 됐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등판을 못한 것이다. 한화는 2일 잠실 LG전, 3일 잠실 LG전, 4일 대전 NC전에 연달아 채드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으나 3경기 모두 우천취소가 선언됐다.

이렇다보니 기존 투수들의 등판 일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채드벨의 등판 일정은 주말 KT전으로 넘어갔는데 7일에 이어 8일 경기까지 우천취소가 됐으니 이제는 채드벨을 선발 예고하는 자체가 마치 비를 부르는 주문처럼 느껴질 정도다. 채드벨은 9일 KT전에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하지만 대전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과연 경기가 열릴지는 두고봐야 한다.

팔꿈치 통증을 털고 돌아왔지만 등판은 겨우 1번이 전부였고 우천취소만 6번을 경험한 채드벨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첫 승은 언제쯤 가능할까.

앞서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아직 무승에 그치고 있는 채드벨에 대해 "채드벨이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잘 마친 경기가 몇 차례 없었다. 선발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5~6회 동안 2~3점 이내로 막는 경기를 하면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이전에는 본인의 역할을 못한 경기가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퀄리티스타트를 한번도 기록하지 못한 만큼 채드벨의 투구는 안정감과 거리가 먼 것이 사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등판 기회를 얻어야 하는데 비가 그의 앞을 가리고 있으니 스스로 많이 답답할 듯 하다.

[채드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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