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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만 5볼넷' 오타니, 1⅔이닝 2실점 강판…ERA 37.80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가 볼넷으로 자멸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투타겸업의 오타니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첫 경기에선 악몽을 겪었다. 지난달 27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서 1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볼넷 5실점하며 강판된 것. 올 시즌 타자로도 6경기 타율 .148 2홈런 7타점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1회는 깔끔했다. 선두 조지 스프링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첫 아운카운트를 신고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서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 이후 호세 알투베의 기습번트가 포수 뜬공이 됐고, 곧바로 알렉스 브레그먼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회부터 직구 최고 구속이 96마일(약 154km)까지 나왔다.

2회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마이클 브랜틀리를 8구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를 범했다. 이후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조쉬 레딕을 연달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만루의 위기. 카일 터커와 잭 메이필드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더스틴 가노와 스프링어에게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스프링어와의 승부 때는 줄곧 90마일을 넘었던 직구 구속마저 80마일 후반대로 떨어졌다.

에인절스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서 호세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50개.

한편 로드리게스가 후속 알투베를 내야땅볼 처리하며 오타니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지워졌다. 시즌 평균자책점 37.80(1⅔이닝 7자책)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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