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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귀환·새 황후 탄생"…차지연·박혜나, '잃어버린 얼굴 1985' 성료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뮤지컬배우 박혜나, 차지연이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7월 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공연 일부 취소로 개막이 미뤄지며 지난 19일부터 관객들을 만난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가 27일 8일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물, 정치적 세력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며, 역사의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한 작품. 이번 시즌 새롭게 참여한 박혜나와 초연부터 삼연째 참여하고 있는 차지연은 명성황후가 지닌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 등을 탁월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찬을 받았던 명불허전 황후 차지연은 완벽한 귀환을 자랑했다. 초대 명성황후이자 수많은 관객이 귀환을 기다려온 차지연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 무대 위 강렬한 아우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동안 알려졌던 명성황후와는 다른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과 회환까지 절절히 표현해내며 한 층 더 깊어진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욱 디테일해진 표현은 물론 무대 위 목소리와 움직임, 작은 숨소리 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하며 극을 이끌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차지연은 "허락된 무대가 단 일주일이라 아쉽기도 했지만, 짧게라도 관객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한 회, 한 회가 더 소중하고 감사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기꺼이 마음과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신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오래오래 좋은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혜나는 처음 도전하는 작품에도 미스터리하면서도 처연한 명성황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명성황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참여 전부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만큼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박혜나의 명성황후는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절절하게 가슴을 울리며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박혜나는 "꼭 함께해보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반가웠고, 이 작품을 통해 좋은 동료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공연의 완성은 관객이구나, 관객 분들 없이 공연은 완성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됐다. 매 회 객석을 지켜 주셨던 관객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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