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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걱정은 사치, 결정적 홈런 두 방 '완벽 부활'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하던 박병호가 결정적 순간 홈런 두 방으로 완벽 부활했다.

키움 4번타자 박병호은 2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6월 28일 고척 KIA전에서 삼진 4개, 30일 고척 두산전에서 3개를 당하는 등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시즌 기록 역시 47경기 타율 .213 11홈런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상황.

그러나 손혁 감독은 박병호의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바라봤다. 경기에 앞서 만난 손 감독은 “최근 타이밍이 잘 맞지 않지만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는 타율이 4할이어도 무안타를 칠 수 있다”며 “부상 복귀 후 감이 정말 좋았다. 얼른 그 감을 찾길 바란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박병호는 이날도 손 감독의 신뢰 아래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선구안을 과시했다. 1회 1사 2, 3루서 7구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이지영의 1타점 내야안타를 뒷받침한 것.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이지영이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감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박병호의 진가는 4회부터 드러났다. 팀이 2-7로 뒤진 가운데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홍건희를 만나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147km)를 제대로 받아쳐 추격의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멈추지 않았다. 8-7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1사 1루서 등장, 1B2S의 불리한 카운트서 두산 윤명준의 높은 커브(123km)를 공략해 좌월 쐐기 투런포로 연결했다.

키움은 이날 두산을 10-7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추격의 3점홈런과 쐐기 2점홈런을 때려내며 완벽 부활을 알린 박병호의 공이 컸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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