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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승인' 김광현 "기회 주는 팀 가고파…목표는 켈리"(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광현은 기회를 많이 주는 팀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6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의 포스팅(비공개 입찰)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김광현은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의 자유로운 협상을 통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을 찾는다. 김광현은 SK와 오는 2020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구단의 허락에 따라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같은날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을 찾아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에서 시상하는 2019 일구대상을 받았다.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그는 “계약 내용, 조건을 잘 보고 상의하겠다. 이왕이면 기회를 많이 주는 팀에 가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이다.

-포스팅 공식 발표가 나서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그런 건 없다. 발표가 좀 늦어져서 떨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이제 다음 주부터 한가해질 것 같아 국내에서 회복 훈련을 할 것이다. 계약 내용, 조건을 잘 보고 상의해야할 것 같다.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의 최소 기준이 있나.

“그런 것도 없다. 최소, 최대 이런 걸 떠나서 기회를 많이 주는 팀으로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현지 에이전트가 귀띔해준 부분이 있나.

“이제 시작이다.”

-샌디에이고에서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르겠다. 특정 구단 언급이 아무래도 민감하다. 자체적으로 나도 조심을 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다 가고 싶다. 팀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비하면 새내기에 불과한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더 노력해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은사였던 김성근 감독에게 조언을 들은 부분이 있나.

“일단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감독님이 20대 초반에 미국에 같이 하자고 하셨는데 이제 연세가 많이 드셔서 같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약속을 반은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정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몫이 크다. 감사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에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누구보다 마운드에서만큼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부한다.”

-영어공부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원래 영어능력이 뛰어나다(웃음). 차근차근 공부해서 영어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메릴 켈리에게 따로 연락을 받았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이 왔다. 내가 영어를 배워야할 것 같다. 축하한다는 말과 내가 반대로 결혼생활 어떻냐고 안부를 물었다. 잘 이야기 좀 해달라고 했다.”

-켈리의 올 시즌 활약이 도전의 계기가 됐나.

“자신감보다는 내년에 미국에 간다고 하면 켈리를 목표로 삼아야할 것 같다. 큰 목표보다는 많은 경기에 나가서 많은 이닝을 던져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트레이 힐만 감독과의 연락은.

“직접적으로 연락은 안 주셨지만 구단을 통해 연락을 받았다. 감사하다.”

[김광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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